스포츠월드

검색

코트 지배한 다니엘! 이게 ‘K-강백호’다… 마줄스호, 한일전서 기사회생

입력 : 2026-07-06 21:36:50 수정 : 2026-07-06 21:36:4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에디 다니엘(SK)이 벼랑 끝에 몰린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을 끌어올렸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홈경기에서 일본을 81-79로 꺾고 기사회생했다. 이번 승전고로 예선 2라운드 진출권도 거머쥐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앞서 중국이 대만을 92-74로 꺾으면서 한국이 처한 경우의 수는 분명해졌다. 일본을 잡으면 조 3위 안에 들어 2라운드에 오르지만, 패하면 대만과 동률을 이루고도 상대 전적서 밀려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다시 말해, 패배는 곧 마줄스 감독 부임 후 4연패와 월드컵 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로 이어질 수 있었다.

 

설상가상 전력도 온전하지 않았다.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샌안토니오 스퍼스)은 NBA 도전을 위해 이번 예선에 나서지 않았고, KB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소노)도 지난 3일 대만전 발목 부상 여파로 결장했다. 승리가 절실한 한일전이었지만, 악재를 떠안고 코트에 선 셈이다.

 

실제로 출발부터 휘청였다. 일본이 초반부터 빠른 전개와 외곽포로 앞서갔다. 한국은 이우석(상무)의 돌파와 문정현(KT)의 득점으로 맞섰지만, 한때 11-19까지 밀렸다. 이때 흐름을 바꾼 선수가 다니엘이었다. 자유투와 끈질긴 수비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 여기에 유기상(LG)의 3점슛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은 1쿼터를 25-25 동점으로 마쳤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쿼터서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한국은 이우석과 여준석(시애틀대)의 득점으로 버텼지만 슛 감각이 야속했다. 전반 3점슛 14개 중 성공은 단 1개, 성공률은 6.7%에 그쳤다. 다만 다니엘이 막판 연속 스틸로 일본 공격의 맥을 끊었고, 한국은 35-37로 뒤진 채 후반을 맞았다.

 

3쿼터 들어 흐름이 번갈아 크게 요동쳤다. 문유현(정관장)이 외곽에서 한 차례 힘을 보탰지만, 한국의 슛은 좀처럼 림을 통과하지 않았다. 반대로 일본은 속공과 외곽을 고르게 살리며 한때 11점 차(43-54)까지 달아났다.

 

그래도 한국은 무너지지 않았다. 최준용(KCC)이 스텝백 3점슛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고, 변준형(정관장)의 돌파 득점도 이어졌다. 백미는 3쿼터 종료 52초 전 나왔다. 다니엘이 상대 패스를 끊은 뒤 그대로 코트를 내달려 호쾌한 속공 덩크를 꽂았다. 자신에게 ‘KBL판 강백호’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기어코 승부도 뒤집었다. 한국은 최준용의 자유투와 속공 득점으로 격차를 좁혔고, 종료 19초 전 최준용의 페이드어웨이 점퍼로 55-54 역전에 성공했다. 11점 차 열세를 뒤집은 대표팀은 1점 리드를 안고 최종장인 4쿼터에 들어갔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마지막 10분, 한국은 붙잡은 기세를 놓치지 않았다. 이우석이 연달아 2점과 3점을 꽂으며 코트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재석(KCC)은 림 앞에서 절묘한 펌프 페이크로 득점을 만들었고, 외곽 지원까지 이어지며 일본 수비를 흔들었다.

 

반대로 일본은 흔들렸다. 한국의 압박 수비에 패스 실수가 잇따랐고, 이우석과 다니엘이 다시 스틸을 보태며 속공 기회를 만들었다. 한국은 4쿼터 후반부턴 최준용의 연속 득점과 함께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긴장을 늦추긴 어려웠다. 종료 직전 점수를 연거푸 내줘 등 뒤가 서늘한 법한 아찔한 모습도 내줬다. 양 팀 모두 자유투를 실패하는 실수가 겹쳤고, 시간 체크 혼선까지 뒤따랐다. 이에 한국은 끝내 2점 차를 지켜내며 값진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불리했던 전황을 뒤집은 데는 다니엘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기록지 이상의 가치를 번뜩인 건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다. 경기 내내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휘하며 최종 9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을 써냈다. 이 밖에도 이우석이 19점, 최준용이 16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고양=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