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분 좋네요.”
역시는 역시다. 김효주(롯데)가 지난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데 이어 롯데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올해에만 KLPGA 투어 2승이다. 아울러 투어 통산 16승째를 올렸다.
김효주는 5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819야드)서 열린 KLPGA 투어 제16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묶어 4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그는 공동 2위 그룹 이다연, 유현조, 이세희 박예지(14언더파 274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에서 선두에 3타 뒤진 5위로 떨어진 김효주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박예지, 이세희, 유현조와 동타를 이뤘다.
김효주는 이세희와 15번 홀(파4)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 1타차 공동 선두가 됐다. 김효주는 17번 홀(파3)에서 파를 잡은 반면, 이세희는 보기를 적어냈다. 김효주가 1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는 순간이었다.
이세희는 18번 홀(파4)에서 홀까지 3.2m를 남기고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갔다. 마지막 추격에 나선 유현조는 18번 홀 그린 밖에서 친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파로 끝나면서 김효주의 우승이 확정됐다.
2020년 이후 6년 만의 롯데 오픈 우승이다. 김효주는 “미국에서 바로 와서 경기하느라 시차 적응이 잘 안 됐고 피곤했는데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우승해서 정말 기분 좋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30살이 되고 나서 어렸을 때보다 많이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그러다 보니 더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며 “같은 롯데 선수들도 잘한 것 같다. 고국 팬들에게 지난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려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우승의 기쁨을 누릴 틈이 없다. 김효주는 오는 9일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이 열리는 프랑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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