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월드컵 이슈] 공 안 센서가 가른 16강 티켓… 포르투갈 웃기고 크로아티아 울렸다

입력 : 2026-07-03 19:04:42 수정 : 2026-07-03 23:55:4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공에 담긴 첨단 기술이 월드컵 무대에 선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접촉까지 잡아낸 공인구 센서가 크로아티아의 극적인 동점골을 지워 포르투갈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포르투갈은 3일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비디오 판독(VAR) 장면이 쏟아졌다. 양 팀이 골망을 흔든 장면 가운데 무려 네 골이 판독을 거쳐 취소됐을 정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득점이 무효가 된 포르투갈도 한 차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크로아티아는 세 번이나 골을 넣고도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 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추가시간 13분일 터. 크로아티아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맨체스터 시티)이 골문을 열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듯했다. 그러나 주심은 VAR 확인 뒤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 득점은 취소됐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판정의 근거가 된 것은 이번 대회 공인구 ‘트리온다’에 내장된 센서였다. 아디다스가 제작한 트리온다는 공의 움직임과 위치뿐 아니라 선수와 공이 접촉한 순간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된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당시 크로아티아의 패스가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동료 선수의 머리를 살짝 스쳤다는 것이 확인됐다.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접촉이었지만 공인구 센서가 정확한 시점을 포착했고, 이를 기준으로 그바르디올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것이다.

 

사령탑들의 표정도 극명하게 갈렸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은 경기 후 “공에 내장된 칩을 통해 VAR이 개입한 이유가 명확하게 드러났다”며 “모든 판정이 정확했다. 잘못된 결정도, 운이 따랐던 결정도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즐라트코 다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 동점골을 넣었다고 생각했지만 VAR이 뒤집었다”며 “공정성도 중요하지만 첨단 판정이 다소 과도한 면이 있다. VAR이 축구 본연의 감동과 희열을 앗아간다”고 지적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