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과 1패, 단순 ‘명예’의 문제가 아니다. 32강서 마주할 상대의 무게부터 달라진다.”
더 수월한 토너먼트 길을 열려면 눈앞의 상대부터 넘어야 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앞세운 포르투갈은 선두를 가져오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2연승을 달린 콜롬비아는 비기기만 해도 1위를 지킨다.
서로 다른 셈법을 안은 두 강호가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날 가장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포르투갈과 콜롬비아는 28일 오전 8시3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최종전을 치른다.
콜롬비아는 우즈베키스탄(3-1)과 콩고민주공화국(1-0)을 연달아 꺾어 2승(승점 6)을 따냈다. 이미 32강 진출 및 조 2위 이상 성적표를 확정했고, 포르투갈에 패하지 않으면 선두로 조별리그를 마친다.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들어 롤러코스터를 제대로 탔다. 상대적 ‘약체’인 콩고민주공화국과 1-1로 비긴 뒤 우즈베키스탄을 5-0으로 대파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1승1무(승점 4)로 조 2위다. 콜롬비아를 꺾으면 선두를 빼앗고, 비기면 2위로 32강에 오른다.
패할 경우 같은 시간 열리는 콩고민주공화국-우즈베키스탄전 결과에 따라 3위로 밀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다만 쉽사리 보긴 어려울 듯하다. 앞서 2차전 다득점 보험에 들어놓은 만큼 2위 수성엔 한층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다.
‘조 1위 결정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터. 실제로 순위 한 계단의 차이는 결코 작지 않다. K조 선두는 32강에서 각 조 3위 가운데 한 팀을 만나지만, 2위는 잉글랜드와 가나, 크로아티아 중 L조 2위와 맞붙는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첫 관문의 난도가 달라지는 셈이다.
AI는 포르투갈의 근소한 우세를 점쳤다. 양 팀의 조별리그 두 경기 내용과 최근 흐름을 바탕으로 약 1만 차례 시뮬레이션한 결과 포르투갈의 승리 확률은 42.5%로 나타났다. 무승부는 31.3%, 콜롬비아 승리는 26.2%였다. 가장 유력한 예상 스코어로는 포르투갈의 2-1 승리를 꼽았다.
포르투갈의 손을 들어준 근거는 중원과 공격진의 탁월한 기량에 있다. 우즈베키스탄전서 5골을 몰아치며 1차전의 답답함도 씻어냈을 터. 특히 월드클래스 공격수 호날두는 두 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득점을 달성했다. 앞선 경기에서 제기된 의구심을 털어내고, 문전 마무리 능력이 여전히 위협적이라는 점을 증명했다.
AI가 짚은 핵심은 호날두의 활용법이다. “호날두에게 공을 얼마나 많이 보내느냐보다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티냐, 주앙 네베스(이상 PSG)의 지원사격도 중요하지만, 호날두도 조금 더 내려와 연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마무리는 호날두가 맡더라도 피치 위 모든 시선이 그에게만 쏠려서는 안 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물론 콜롬비아는 충분히 맞불을 놓을 수 있는 팀이다. AI는 “무승부만으로도 1위를 지킬 수 있지만, 수비 라인을 깊숙이 내리고 버티는 데만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중원에서 강하게 압박한 뒤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힘도 있다.
오른쪽 풀백 다니엘 무뇨스(크리스털 팰리스)의 기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조별리그 두 경기서 모두 골을 넣으며 공격 본능을 뽐냈다.
이에 더해 AI는 “무뇨스에게만 집중해선 안 될 것”이라며 “그 반대 측면에선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바이에른 뮌헨)가 포르투갈의 빈틈을 호시탐탐 파고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테랑인 하메스 로드리게스(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역시 포르투갈이 경계해야 할 이름 중 하나다.
포르투갈이 불붙기 시작한 승부욕의 화신 호날두와 함께 조 1위를 빼앗을지, 콜롬비아가 남다른 저력을 발휘해 선두를 지켜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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