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음악과 부산의 풍경이 만나 도시 전체가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변했다. 신보 ‘아리랑(ARIRANG)’의 메시지를 담은 초대형 도시 프로젝트 ‘BTS 더 시티 아리랑 - 부산’이 팬과 시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 행사로 자리 잡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3일 하이브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0시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1000대 규모의 드론쇼가 펼쳐졌다. 드론들은 BTS 정규 5집 아리랑 수록곡 ‘스윔(SWIM)’, ‘노멀(NORMAL)’, ‘훌리건(Hooligan)’,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와 팀의 히트곡인 ‘매직 숍(Magic Shop)’, ‘소우주(Mikrokosmos)’ 등의 음악에 맞춰 밤하늘을 장식했다.
하늘 위에는 ‘헬로 아미(HELLO ARMY)’ 문구를 비롯해 앨범의 핵심 이미지인 수영하는 픽셀 캐릭터, 항해하는 범선, 복면 등의 모습이 구현됐다. 특히 멤버 7명의 얼굴이 드론으로 표현되는 순간 현장에서는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광안리 드론쇼는 BTS 데뷔 기념일인 이날 오후 10시에도 다시 진행된다.
부산의 대표 명소들도 BTS 테마로 새롭게 꾸며졌다. 영화의전당 빅루프는 수만 개 조명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변신했고, 타이틀곡 메시지인 ‘킵 스위밍(KEEP SWIMMING)’을 표현한 영상이 건물 전체를 채웠다.
그랜드 조선과 광복로 미디어폴 등 주요 장소에서는 BTS 관련 영상 콘텐츠가 상영됐으며, 광안대교·부산항대교·수영강 휴먼브릿지는 아리랑의 상징 컬러인 붉은빛 조명으로 밤을 밝혔다.
축제의 시작점인 부산역 역시 특별한 공간으로 변했다. 부산유라시아플랫폼 웰컴센터에는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 공간과 포토존이 마련됐고, 짐 보관·배송 서비스와 관광 안내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부산역 대형 LED 전광판에서는 BTS 콘텐츠가 상영돼 방문객들에게 축제 분위기를 전달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깁 스위밍을 주제로 한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백사장에는 대형 모래 조형물이 설치됐고, BTS 데뷔 13주년 축하 메시지를 연결해 거대한 아리랑 로고를 완성하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음악과 함께 휴식을 즐기는 러브 송 라운지(Love Song Lounge)와 바다 위 거대 픽셀아트 조형물도 눈길을 끌었다.
더베이101 갤러리 홀과 야외 테라스에는 팬 커뮤니티 공간 아미 마당(ARMY MADANG)이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커스터마이즈 유어 아리랑(CUSTOMIZE YOUR ARIRANG) 프로그램을 통해 티셔츠와 응원봉 등을 직접 꾸미며 축제를 즐겼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경험도 확장했다. 디지털 스티커 제작,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이 되는 체험형 콘텐츠 등이 인기를 얻었으며, 개인 취향에 맞춘 부산 여행 AI 큐레이팅 서비스와 K-뷰티 체험 공간도 방문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 효과도 이어졌다. 부산 지역 F&B 브랜드들은 BTS 테마 특별 메뉴를 선보였고, 숙박·교통 등 지역 인프라와 축제가 연결되며 경제적 파급력도 높였다.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 팝업 공간 역시 바다와 백사장을 활용한 콘셉트로 꾸며져 부산만의 색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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