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이 시간을 초월한 운명과 사랑 사이에서 깊어진 감정선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 11회에서는 신서리(임지연 분)가 의식불명 상태에서 조선시대의 육신으로 강제 소환됐다가 다시 21세기로 돌아오는 과정이 그려졌다. 특히 서리가 ‘요녀의 별’이 사라질 경우 다시 조선으로 돌아가게 될 것을 깨닫고, 차세계(허남준 분)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에서는 차달수(윤주상 분)와 함께 사고를 당한 서리가 의식을 잃으면서 예상하지 못한 전개가 펼쳐졌다. 서리의 몸에 머물던 강단심(임지연 분)의 혼이 조선시대로 강제 이동했고, 도무녀 황씨(오민애 분)는 “붉은 혜성이 제 자리를 찾고 기혈이 돌아오면 자가의 혼을 이곳으로 이끌 것입니다. 허니 악연도 인연도 묵은 실타래는 전부 다 끊어내세요”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이후 단심은 다시 21세기 대한민국으로 돌아오며 서리와 세계를 둘러싼 운명의 흐름에 긴장감을 더했다.
한편 서리와 달수가 깨어나지 못하는 사이, 차세계는 최문도(장승조 분)의 계략에 휘말렸다. 다이너스티 화장품 유해 성분 논란으로 비오제이 주가가 급락했고, 문도가 실소유주인 카이저만 캐피탈이 비오제이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여기에 차일그룹 임시주주총회에서 문도가 임시 회장으로 선출되며 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의식을 되찾은 서리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서리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온 세계는 “누구 죽는 꼴 보려고 작정했어?”라며 눈물을 보였고, 서리를 향한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서리를 집까지 데려다준 세계는 “너 혼자 두고 절대 못 가”라며 곁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내 불행이 너에게 전염된다고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다가도 난 이기적인 놈이라 널 놓는 건 상상도 하기 싫어”라고 고백해 두 사람의 애틋한 관계를 더욱 부각시켰다.
이에 서리 역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가 널 진실로 마음에 담았다는 것 하나만은 기억해”라며 “그 기억 하나로 시들지 않고 피겠다고 약속해줘”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후 서리는 조선으로 다녀온 뒤 손목의 흉터와 이명 등 변화를 겪으며 자신에게 닥칠 이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세계와 헤어져 달라고 부탁했던 달수를 찾아간 서리는 “그대의 이기적인 바람 내 꼭 이루어 드릴 테니 걱정마오”라고 전했고, 이어 세계의 전 정혼자 모태희(채서안 분)를 찾아가 세계를 부탁하며 애틋함을 더했다.
서리가 세계를 위한 마지막 준비를 이어가는 가운데, 세계는 차일그룹을 빼앗은 문도를 향한 반격에 나섰다. 그는 모태희와 손잡고 차일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등장했고, “여러분 탕아가 돌아왔어요”라는 말과 함께 문도를 압박하며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또 다른 위기도 찾아왔다. 서리는 동료 단역배우 곽은아(김계림 분)의 계략으로 소품창고에 갇히게 됐고, 그 과정에서 숨겨진 가족사가 드러났다.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던 부모가 어린 서리와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과거가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물속으로 가라앉는 차 안에서 고통스러워하던 어린 서리의 모습과, 과거의 기억으로 숨 막히는 듯 괴로워하는 현재의 서리 모습은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그 순간 세계가 서리 앞에 나타나 “신서리 나 여기 있어. 걱정하지 마. 아무 일도 없어. 나 여기 있잖아”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세계의 진심 어린 눈빛에 서리는 “난 원래 가진 게 없어서 마음 따위 쉽게 버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네가 자꾸 날 살고 싶게 만들어”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나보고 어떡하라고”라며 세계의 품에서 오열하는 서리의 모습은 두 사람의 사랑이 더욱 깊어졌음을 보여주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지연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빛났다. 임지연은 강제 회귀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수밖에 없는 서리의 복잡한 감정을 촘촘하게 표현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처럼 상처받지 않고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과, 동시에 절대 떠나고 싶지 않은 진심을 오가는 서리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최고 시청률 11.6%, 수도권 10.1%, 전국 9.9%(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현재 방송 중인 미니시리즈 및 금토드라마 가운데에서도 1위를 기록했고, 2049 시청률 역시 최고 3.3%, 평균 2.4%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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