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주전 포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내 플레이에 따라 결정된다.”
2022년 신인 포수, 상무 소속(2023∼2024년) 시기를 제외하고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1군 성적은 두 시즌 동안 28경기 출전, 안타 8개, 홈런 0개, 삼진 20개. 전역했을 당시 신분은 육성 선수로 전환돼 있었고, 등번호도 사라졌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퓨처스리그 역대 3번째 4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눈도장을 찍었고, 그렇게 2026시즌 프로야구 한화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우뚝 섰다. 바로 허인서(23)의 스토리다.
쳤다 하면 홈런이다. 한화의 새로운 안방마님 허인서의 방망이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18일 현재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2(87타수 28안타) 9홈런 28안타 28타점을 기록 중이다. 5월 들어 더 뜨겁다.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은 물론, 이달에만 무려 7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사실 허인서란 이름은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야구팬들에게 다소 낯설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1순위로 계약금 1억1000만원을 받고 입단할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프로의 높은 벽을 뚫지 못했다. 이듬해 곧바로 상무에 입단했고, 2024년 전역했지만 그의 자리는 없었다. 지난 시즌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연일 불방망이를 휘둘렀으나, 최재훈-이재원으로 이어지는 1군 배터리 라인을 넘보기에는 어려웠다.
허인서가 더 독한 마음을 먹은 것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였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연일 구슬땀을 흘리며 이를 악물었다. 포수 출신 김경문 한화 감독은 평소 눈여겨보던 허인서를 주목했고, 본격 기용하기 시작했다.
꽃봉오리를 틔우기 시작했다. 당당한 주전 포수로 도약했다. 허인서는 “지난 시즌에는 경기를 나갈 때마다 제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올 시즌에는)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연습할 때부터 잘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어깨나 몸에 힘을 빼고 타석에 들어서려고 노력하는데, 그 부분이 지금까지 결과로 잘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허인서를 비롯한 젊은 포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한준수(KIA), 조형우(SSG), 손성빈(롯데), 김건희(키움) 등이 주전급 선수로 도약하며 팀의 안방을 책임지고 있다. 허인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그는 “좋은 활약을 펼치는 젊은 포수들이 정말 많다”며 “비슷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허인서는 본인의 장점으로 꼽히는 장타력에 대해 “(요즘) 타이밍이 잘 맞는다. 좋은 타구가 받쳐주면서 자연스럽게 장타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허인서는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시즌 중·후반기로 접어들면 체력 저하가 우려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 역시 이 부분을 잘 이해하고 있다. 허인서는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첫 번째”라며 “적절한 휴식을 통해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최종 목표는 통합 우승이다. 허인서는 “지난해 우리 팀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는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며 “열심히 노력한다면 팀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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