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포수로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올해 KBO리그에서 눈에 띄는 선수를 꼽으라면 포수 허인서(한화)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시즌 초반인데도 벌써 개인 한 시즌 최다 경기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그만큼 중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든든하게 안방을 지키는 것은 물론, 남다른 파괴력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허인서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강한 어깨와 장타력을 겸비한 포수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프로의 벽은 높았다. 데뷔 첫 시즌 19타석에 들어서는 데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종료 후 곧장 상무(국군체육부대) 야구단에 입대했다. 2024년 7월 전역과 함께 팀에 복귀했다. 2025시즌 1군과 2군을 오가며 예열을 마쳤다. 지난해 6월10일 두산과의 퓨처스리그(2군) 홈경기에선 4연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군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차세대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확실히 증명했다.
성장은 계속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치러진 시범경기에서 11경기 타율 0.313(32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10개 중 절반인 5개를 담장 밖으로 넘기는 가공할 만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기회는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다. 주전 포수 최재훈의 부진이 깊어진 것. 최재훈은 3~4월 20경기에서 타율 0.163에 머물렸다. 반면 같은 기간 허인서는 21경기에서 6안타 2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5월 들어서는 그야말로 폭발했다. 13일까지 9경기 출전해 16안타 5홈런을 몰아쳤다. 월간 타율은 0.471에 달하며, 장타율은 무려 0.971까지 치솟았다.
단, 성장의 과정에는 통증이 따르는 법. 허인서는 지난 13일 고척 키움전서 뼈아픈 실책을 범했다. 1회 말 트렌턴 브룩스와 승부 중 투수에게 공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황당한 송구 실책을 저지른 것. 이는 추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그것도 다 경험이다. 처음 주전 포수를 맡아 소화하고 있다”며 “포수는 블로킹을 비롯해 여러 가지 실책이 나올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제자를 감싸 안았다.
변함없는 신뢰도 보냈다. 김 감독은 “그런 실수가 안 나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번 일을 통해 경험을 더 쌓는다면 좋은 포수로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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