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무대를 누빌 태극전사들의 윤곽이 드디어 드러난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16일 오후 4시 서울 KT 광화문빌딩 온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명단을 발표한다. 이미 뼈대는 완성됐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깜짝 발탁’ 카드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100% 컨디션을 장담하기 어렵다. 대표팀 공수 핵심 자원인 이강인(PSG),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강인은 발목, 김민재는 무릎, 황인범은 발등 부상을 앓고 있다. 주장 손흥민 역시 소속팀에서 3~4일 간격의 강행군을 이어가며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이다. 본선 출전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지만, 컨디션에 대한 우려는 지워지지 않는다. 공백이 길어질수록 실전 감각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불어 사전캠프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부상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새 얼굴 발탁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공격에선 ‘게임 체인저’ 이승우(전북 현대)의 이름이 자주 거론된다. 이승우의 마지막 태극마크는 2024년 10월이다. 2선 자원이 건재한 가운데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7월 이후 한 번도 발탁되지 못했다. 올 시즌 활약상을 보면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다. 화려한 개인기, 번뜩이는 움직임, 예측불허한 슈팅 타이밍을 앞세워 올 시즌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10일 FC안양전에선 홍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후반 조커로 나서 득점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이동경(울산 HD)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활약 중이다. 지난해 대표팀 6차례 소집 가운데 부상으로 제외된 2차례를 빼면 모두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올해 3월 소집 명단에선 제외됐다. 한 차례 경쟁에서 밀린 만큼 월드컵 승선을 장담할 수 없다.
수비진에서는 의외의 발탁 가능성이 더욱 크다. 이미 박용우(알아인)와 원두재(코르파칸)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지난 3월 오른쪽 무릎을 다친 김주성(히로시마) 역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대체 자원으로는 조위제(전북 현대·24), 이기혁(강원FC·25) 등 젊은 수비수들이 주목받고 있다.
조위제는 빠른 스피드, 뒷공간 수비 능력에서 강점을 보인다. 전북 이적 후 공중볼 경합도 크게 향상됐다. 부산 아이파크 시절 스리백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홍명보호의 스리백 체제서 오른쪽 스토퍼로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후보 이기혁은 센터백, 레프트백,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자원이다. 올 시즌 강원의 주전 센터백으로서 리그 최소 실점(10골)을 이끌고 있다.
한국은 2018년과 2022년 대회를 앞두고 이승우, 오현규(베식타시·당시 예비 엔트리)를 깜짝 발탁한 바 있다. 당시 이승우는 평가전에 이어 월드컵 본선에서도 후반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고, 오현규는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으나 경험을 자양분 삼아 주전 공격수로 성장했다. 이번엔 어떤 자원이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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