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흥행 열기를 노린 암표 거래가 경찰에 적발됐다. 팬들의 예매 전쟁이 치열해진 틈을 타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입장권을 대량 확보한 뒤 웃돈을 붙여 되팔기한 케이스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4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경기 입장권을 대량 구매한 뒤 웃돈을 받고 판매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정보통신망에 지정된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악용한 것.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초부터 9월까지 총 48회에 걸쳐 4300만원 상당에 달하는 프로야구 입장권 1168매를 부정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본인 계정뿐 아니라 가족 등 4명의 계정을 이용해 티켓 예매 사이트에 접속했고,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입장권을 대량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법도 교묘했다. A씨는 예매하기 버튼이 비활성화된 상태에서도 새로고침 없이 예매창으로 바로 진입하는 기능을 가진 매크로 등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통해 프로야구 삼성의 시범경기 입장권을 8000원에 예매한 뒤 티켓 거래 사이트에서 3만40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가 대비 최대 700% 상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요 경기 입장권은 예매 시작 직후 빠르게 동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일반 팬들의 접근성은 떨어지고, 암표 거래 유혹은 커지고 있다. 특히 매크로를 활용한 대량 선점은 정상적으로 예매하려는 팬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경찰은 인기 스포츠 경기와 공연 입장권을 매크로로 대량 구매한 뒤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웃돈을 붙여 되파는 행위를 대표적인 민생물가 교란 범죄로 보고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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