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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이게 되네” 프로 18년 차에… 김상수의 5월이 뜨겁다

입력 : 2026-05-13 06:30:00 수정 : 2026-05-13 09: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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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베테랑 김상수(KT)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 것일까. 프로 18년 차에 접어든 36세 내야수의 방망이가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때 2할5푼 밑으로 내려앉았던 시즌 타율은 어느새 3할을 넘어섰다. 심지어 출루율도 4할을 돌파했을 정도다.

 

타석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는 힘이 숫자로 드러난다. 김상수는 12일까지 35경기 출전, 타율 0.313(115타수 36안타) 출루율 0.424를 기록 중이다. 또 볼넷 22개를 얻어내는 동안 삼진 14차례만 당했다. 무엇보다 한 달 가까이 매서운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5월 9경기서 타율 0.484를 마크했다. 선수 본인도 최근 기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상수는 지난달 29일 “사실 타율보다는 출루에 더 신경 쓰고 있다.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보려고 한다”며 “운 좋게 빗맞은 타구도 안타가 많이 됐다. 그래도 3할 타율은 기분 좋다”고 웃었다.

 

이어 “내가 출루해야 팀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 안타도 결국 출루다. 계속 나가다 보면 나에게도 반등의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현시점까진 예년과 달라진 모습이 감지된다.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스에 따르면 김상수의 올 시즌 콘택트 비율은 90.0%다. 지난해 84.7%에서 치솟은 대목이 두드러진다. 1년 사이 헛스윙 비율도 5.6%에서 3.5%로 줄었다.

 

지난 9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기록도 새로 썼다. 이때 6타수 5안타를 몰아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쓴 것. 삼성 시절 5차례, KT 소속으로 4차례 4안타 경기는 있었지만 한 경기서 5안타를 친 건 처음이었다. 그는 “마지막 타석에서 치고 나서는 혼자 되뇌면서 ‘이게 되네’라는 생각을 했다”고 미소 지었다.

 

고척 원정 시리즈 직후로 한층 자신감이 붙었다는 설명이다. 김상수는 “최근 앞에서 센터 쪽으로 치려고 했던 그 방향성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에 비껴 맞더라도, 방망이 반응이 늦더라도 안타로 만드는 대응에선 수월해진 게 있다”며 “나쁘지 않았던 타격감에 이런 접근들이 쌓여가면서 좋은 흐름으로 가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마냥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직전 2연패를 당했고, 최근 10경기 성적도 4승1무5패에 그쳤다. 8연승을 달린 2위 삼성이 한 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선두 수성의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팀 전력에 대한 믿음이 있다. KT는 부상자가 빠진 기간에도 선두권을 지켰다. 허경민과 오윤석이 돌아왔고, 류현인과 안현민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상수 역시 “충분히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돌아오면 로테이션이나 체력 안배 면에서도 플러스 요인이 생긴다. 앞으로 더 좋게 달려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들 욕심을 내기보다는 하루하루 좋은 경기를 쌓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10경기, 20경기 남은 게 아니라 100경기 이상 남았다. 우리 것만 꾸준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삼성 시절 2011년, 2012년, 201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KT 이적 첫해인 2023년에는 준우승의 아쉬움도 남겼다. 그는 “삼성에 있을 때는 매년 가을야구에 가는 게 당연한 줄 알았다. 지나고 보니 정말 어렵고 힘든 것이었다. 기회가 왔을 때라고 생각하면 분명히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출발이 좋은 만큼 네 번째 우승 반지를 향한 마음도 숨기지 않는다. 김상수는 “초반도 좋고, 팀 구성도 좋고, 멤버들도 좋다”고 힘줘 말했다. 자신에게 있어 자유계약(FA)을 앞둔 시즌이지만 일단은 시야 밖이다.

 

그는 “우승한 뒤 FA를 맞으면 기분 좋을 것 같다”면서도 “올 시즌은 크게 아픈 곳이 없다. 준비도 나름 잘한 것 같다. 남은 경기에도 많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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