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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승리가 더 기뻐” SSG 김건우, 5승 찍고 다승 단독 선두

입력 : 2026-05-12 21:56:13 수정 : 2026-05-12 21: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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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 랜더스 제공
사진=SSG 랜더스 제공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 위를 지켰다. 프로야구 SSG의 왼손 투수 김건우가 위기를 지워내며 빼어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건우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정규리그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버텼다. 투구 수는 90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휘청일 법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SSG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다승 부문에선 리그 전체로 봐도 으뜸이다. 김건우는 앞서 7차례 선발 등판에서 4승 무패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까지 더하면서 시즌 5승째를 신고했다. 앤더스 톨허스트(LG), 케일럽 보쉴리, 오원석(이상 KT), 애덤 올러(KIA) 등을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도 3.75에서 3.51(41이닝 16자책점)로 낮췄다.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승리였다. 김건우는 이날 승리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남긴 5승(4패)였다. 시즌 초반 페이스만 놓고 보면 이미 지난해의 발자취를 따라잡은 셈이다. SSG 선발투수가 개막 후 8경기에서 5승 이상을 달성한 것도 2022년 김광현 이후 처음이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사진=SSG 랜더스 제공

 

현시점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다승은 물론 이닝, 탈삼진(31개)도 모두 김건우가 팀 내 1위다. 이날 상대 타선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초반부터 주자가 쌓였고, 정타가 아닌 타구까지 안타로 연결되는 등 김건우에겐 달갑지 않은 장면도 이어졌다. 하지만 단단함으로 버텼다. 주자를 내보낸 뒤에도 볼넷으로 무너지거나 장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4회 한승택에게 내준 적시타가 이날 그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김건우는 직구 46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 19개, 체인지업 15개, 커브 10개를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선발진에 부상 변수가 이어지고 있는 SSG 입장에선 김건우의 버티는 힘이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백미는 단연 5회 말이었다. 2사 1루에서 장성우를 상대로 7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김건우는 5구까지 바깥쪽 코스를 집요하게 보여주며 수싸움을 끌고 갔다. 6구째 시속 146㎞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어 파울을 끌어냈고, 다음엔 같은 코스에 체인지업을 꽂았다. 장성우의 방망이는 얼어붙은 듯 나오지 않았다. 루킹 삼진. 위기 속에서도 타자의 허를 찌른 장면이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사진=SSG 랜더스 제공

 

경기 뒤 김건우는 반성 노트부터 써 내려갔다. “주중 첫 경기고 최근에 불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선발 투수로서 이닝을 최대한 많이 끌고 가고 싶었다”고 돌아본 것.

 

그러면서 “초반에 어렵게 승부하면서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한 부분이 너무 아쉽다”며 “그래도 끝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뒤이어 등판한 불펜 동료들이 실점 없이 잘 막아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배터리 호흡을 맞춘 조형우의 도움도 빼놓지 않았다. “1회에 분위기를 가져와야 경기 리드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해 초반에 가장 집중했다”고 운을 뗀 김건우는 “지난 경기에서 좋았기 때문에 그 좋았던 부분을 계속 생각하면서 던졌고, 형우가 중반 이후에 리드를 너무 잘해줘서 좋은 결과 있었다”고 말했다.

 

다승 선두라는 기록에는 차분했다. 김건우는 “5승의 의미도 크지만, 선발로 등판한 8경기 중 팀이 7승을 한 부분이 가장 좋다”며 “시즌이 길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고 더 집중해서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타선도 김건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베테랑 내야수 최정이 1회 초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3회에는 정준재가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4회 오태곤의 좌월 솔로포로 달아난 SSG는 5회 정준재의 3루타와 최정의 희생플라이를 각각 1타점씩  더해 추가점을 만들었다.

 

김건우에게 바톤을 넘겨받은 불펜도 깔끔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운, 문승원, 노경은, 조병현이 차례로 나와 1이닝씩 책임지며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지켰다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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