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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초기 치료 O다리 교정술과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선택 기준은?

입력 : 2026-05-01 14:00:00 수정 : 2026-05-01 21: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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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과 테니스, 등산 등 생활 스포츠가 일상화되면서 무릎을 반복적으로 쓰는 사람도 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생활체육 참여율은 62.9%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달리기·조깅·마라톤 참여율은 2024년 4.8%에서 2025년 7.7%로 뛰었다. 활동량이 늘어난 만큼 부상 관리도 중요하다.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에서도 무릎은 생활체육 주요 부상 부위 중 하나로, 발목에 이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달리기는 체중의 몇 배에 달하는 충격이 무릎 관절에 전달되고, 테니스는 방향 전환과 점프, 급정지 동작이 잦아 관절 연골에 지속적인 부담을 준다. 적절한 근력과 자세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량이 과도해질 경우 관절 손상이 누적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에서도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임홍철 원장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닳아 없어지면서 염증과 통증, 변형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노화로 인해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반복적인 충격, 비만, 외상, 잘못된 운동 습관, 다리 정렬 이상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친다.

 

그는 "특히 무릎은 체중을 직접 지탱하는 관절인 만큼 손상 속도가 빠른 편이며, 연골은 신경이 거의 없어 상당 부분 마모될 때까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1∼4기 퇴행성 관절염 증상

 

퇴행성 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구분한다. 1기는 연골 손상이 시작되는 단계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오래 걷고 난 뒤 무릎이 뻐근하고 시큰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 악화를 늦출 수 있다. 체중 조절과 허벅지 근력 강화 운동도 중요한 치료 요소다.

 

2기는 연골 마모가 조금 더 진행되며 관절 간격이 좁아지는 단계다. 움직임을 시작할 때 통증이 생기거나 무릎이 붓는 증상이 반복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약물치료 외에도 주사치료가 활용된다. 대표적으로 히알루론산 주사는 관절 윤활 기능을 보완해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3기로 진행되면 연골 손상이 심해지며 보행 시 통증이 뚜렷해진다. 무릎이 자주 붓고 오래 걷기 어렵거나 절뚝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단계부터는 다리 정렬 변화가 발생해 O다리 형태로 변형되는 경우가 많다. 임홍철 원장은 "특히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O다리 변형이 동반된 경우라면 근위경골절골술을 고려할 수 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휘어진 다리 축을 교정해 체중 부하를 정상화하고 관절 손상이 심한 부위에 집중된 압력을 분산시키는 수술"이라고 말했다.

 

4기는 연골이 거의 소실된 상태로 뼈와 뼈가 직접 마찰하며 심한 통증과 변형이 나타난다. 임홍철 원장은 "관절 기능이 크게 떨어져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손상 범위에 따라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또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손상 범위 따라 달라지는 인공관절 치료

 

임홍철 원장에 따르면 안쪽 관절만 국소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된 경우에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적용할 수 있다.

 

그는 "손상된 일부 관절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절개 범위가 비교적 작고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 반면 무릎 양측 관절이 모두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인공관절 전 치환술이 시행된다. 손상된 연골과 관절면을 제거한 뒤 인공관절을 삽입해 무릎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라고 말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환자의 관절 상태와 변형 정도를 영상 검사로 확인한 뒤 손상된 연골과 뼈 일부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로봇 보조 시스템이 활용되기도 한다. 수술 후에는 재활 과정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관절이 굳지 않도록 움직임을 유지해야 하며, 단계적으로 보행 훈련과 근력 운동을 진행한다. 걷기와 실내 자전거, 수영 같은 저충격 운동은 도움이 되지만, 무릎에 큰 부담을 주는 점프나 과격한 러닝은 피해야 한다.

 

임홍철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통증이 나타났을 때 이미 연골 손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러닝과 테니스처럼 무릎 사용량이 많은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반복되는 통증이나 붓기, 계단 통증이 있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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