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 준비에 돌입하는 잠실, 구단들도 잠시 둥지를 옮겨야 한다.
잠실 일대가 ‘서울 스포츠·MICE 파크’ 사업으로 대변화를 맞이한다. 프로야구 두산과 LG가 ‘한 지붕’으로 썼던 잠실야구장과 프로농구 삼성이 홈으로 쓰던 잠실실내체육관, SK의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잠실야구장은 2032년 3만 석 규모의 돔구장으로 재탄생한다. 농구장이 있던 자리에는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콤플렉스가 지어진다. 삼성과 SK가 홈 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일단 LG와 두산은 대체 구장을 확보했다. 잠실야구장에서 300m 거리 떨어진 서울올림픽주경기장을 함께 쓴다. 올림픽주경기장은 2026년 12월까지 3년여 간의 공사를 거쳐 1만8000석 규모로 2027년 재개장한다. 이곳에서 2031년까지 5시즌을 보내다 2032년 신구장으로 입성한다.
아직 리모델링이 한창이지만 LG와 두산 모두 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LG와 함께 향후 구단 사무실, 선수단 구역, 선수단 시설 등에 대해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서울시와는 구장 사용 방식, 사용료, 운영 기준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경기장을 제외한 주변이 대부분 공사 구역이 되는 만큼,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서울시와 관중 운영, 동선 문제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LG 관계자는 “선수단과 프런트 등이 사용하는 모든 시설은 양 구단이 공사를 해야 한다. 업체를 선정하고 설계하고 시공하는 작업이 들어가야 한다. 앞으로 바빠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로농구 SK와 삼성은 대체 구장 물색 중이다. 2026~2027시즌에는 삼성과 SK가 잠실학생체육관을 함께 쓰지만 그다음 시즌부터는 임시 거처를 마련해야 한다. 대체 구장 역시 함께 쓰는 만큼 두 구단은 물론 한국농구연맹(KBL)까지 합심해서 논의 중이다. 대체 후보지 역시 서울이다.
일단 가장 가까이 접근한 곳은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위치한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이다. 현재 핸드볼경기장 운영 주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 등과 협의 중이다. 이곳에서는 핸드볼 H리그, 공연 대관 등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 삼성 관계자는 “대체 구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양 구단은 물론 KBL까지 합동해서 검토하고 논의하고 있다”며 “문제없이 대체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힘쏟겠다”고 강조했다.
일찌감치 대체 구장으로 이동한 구단도 있다. 프로축구 서울 이랜드 FC이다. 2014년 창단한 이랜드는 K리그에 뛰어든 2015년부터 올림픽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그러다 이곳이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2022년 목동종합운동장으로 홈을 이전했다.
LG와 두산이 2032년 돔구장으로 들어가면 이랜드가 올림픽주경기장의 주인이 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목동으로 이전할 때 돌아가기로 합의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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