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BS현장] 세계 여행 큰손들 한국 집결…4000억 럭셔리 관광시장 연다

입력 : 2026-04-19 18:40:55 수정 : 2026-04-20 14:44:5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현장 ‘버츄오소 심포지엄’
관광공사, 버츄오소와 업무협약
고소비층 맞춤형 루트 공동 개발
5년간 경제효과 4135억 원 기대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
“핵심 경쟁력은 전통·현대의 결합
사찰음식·고택 체험 등도 차별점”

매튜 업처치 버츄오소 회장
“글로벌 여행객 70% 새 경험 갈망
韓, 창의성·효율성 두루 갖춘 곳”
한국관광공사와 버츄오소가 방한 럭셔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왼쪽)과 매튜 업처치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한국관광공사와 버츄오소가 방한 럭셔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왼쪽)과 매튜 업처치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세계 최대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 버츄오소와 손잡고 ‘한국형 럭셔리 관광 루트’를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매튜 업처치 버츄오소 회장은 최근 서울 세빛섬에서 방한 럭셔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측은 글로벌 마케팅, 데이터 분석, 상품 개발을 축으로 한국형 럭셔리 관광 상품을 공동 발굴·고도화하기로 했다.

 

관광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 세계 국가관광기구(NTO) 가운데 처음으로 버츄오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측은 2029년까지 ‘디스커버 럭셔리 코리아’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관광공사는 이번 심포지엄 유치와 장기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향후 5년간 최소 4135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협약은 서울에서 열린 ‘2026 버츄오소 심포지엄’을 계기로 성사됐다. 동북아시아에서 버츄오소 심포지엄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에는 35개국에서 온 버츄오소 소속 어드바이저들이 참석해 한국의 럭셔리 관광 가능성을 직접 살폈다. 

박성혁 사장이 한국 럭셔리 여행의 강점을 설명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박성혁 사장이 한국 럭셔리 여행의 강점을 설명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버츄오소, 한국 찾은 이유?… “관광공사 지원은 ‘터보차저’”

 

이날 협약식에서 업처치 회장은 한국이 동북아 최초의 버츄오소 심포지엄 개최지로 선정된 배경으로 ‘한국관광공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꼽았다. 그는 심포지엄 같은 행사를 유치하고 목적지와 연결하는 과정에서 한국관광공사와 같은 공공기관의 지원이 일종의 ‘터보차저’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도 이번 협업을 통해 버츄오소 회원들의 취향을 잘 아는 어드바이저들이 한국형 럭셔리 여행 코스를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한국만의 색이 담긴 차별화 상품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어드바이저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하고, 고액 자산가 수요에 맞는 체류형 동선과 콘텐츠를 함께 구체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관광공사, 170만 고객망​ 버츄오소와 한국 럭셔리 관광 알린다

 

업처치 회장은 한국을 ‘풍부한 문화유산과 역동적인 현대적 정체성, 글로벌 럭셔리 여행 시장에서 점점 커지는 존재감을 가진 목적지’로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혁 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관광 환경 속에서 럭셔리 여행은 단순한 고급 소비를 넘어섰다. 이제는 보다 개인화된 경험, 진정성 있는 문화 체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버츄오소는 세계 최고의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 중 하나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왔다. 한국이 이 여정에 함께하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매튜 업처치 버츄오소 회장에게 이름이 새겨진 전통 부채를 선물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매튜 업처치 버츄오소 회장에게 이름이 새겨진 전통 부채를 선물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두 사람은 선물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박성혁 사장은 업처치 회장에게 전통 디저트인 주악과 그의 이름이 새겨진 부채를 전달했다. 박 사장은 “업처치 회장을 위한 세상에 하나뿐인 부채”라고 말해 훈훈함을 전했다.

 

업처치 회장은 한국과의 개인적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부친의 회사가 과거 미국에서 대한항공 상품을 가장 많이 취급하던 투어 오퍼레이터였다”며 “파란 비행기가 인상깊다. 한국은 제 인생과 커리어 초기에 큰 영향을 준 나라다.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돼 정말 영광이다. 부친이 오늘 이 자리에 계셨다면 한국에 대한 애정 때문에 누구보다 기뻐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매튜 업처치 회장이 이번 방한에서 인상깊었던 점을 설명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매튜 업처치 회장이 이번 방한에서 인상깊었던 점을 설명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K-콘텐츠·전통문화·기술력… 한국의 ‘와우 모먼트’

 

두 사람에게 한국만이 갖고 있는 럭셔리 여행지로서의 강점에 대해 물었다.

 

박성혁 사장은 한국 럭셔리 여행의 핵심 경쟁력으로 현대성과 역사성의 결합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매력을 갖고 있는 동시에 오랜 역사 속에서 축적된 깊이 있는 문화도 보유한 매우 독특한 목적지”라며 “이런 강점을 잘 개발해 동아시아 럭셔리 관광 시장의 선도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버킷리스트가 있다”며 “안동의 서애 류성룡 선생 고택에서 묵으며 ‘양반의 삶’을 체험해 보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 럭셔리 여행의 매력은 결국 독특한 숙소, 지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퍼포먼스, 전통 음식이 어우러진 종합적인 경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경험은 매우 독특한 상품이 될 수 있다. 저 역시 직접 경험해 보고 버츄오소 회원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특히 한국의 ‘미식’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한국은 관광자원뿐 아니라 미식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을 만날 수 있다. 템플 퀴진처럼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신선하고 인상적인 콘텐츠는 충분히 고급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업처치 회장은 한국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창의성과 전통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들었다. 그는 “전 세계 럭셔리 여행객의 70% 이상이 새로운 목적지를 찾고 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높은 품질과 편안함을 원한다”며 “무언가 다른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한국은 접근 가능하면서도 흥미롭고 설레는 목적지”라고 강조했다. 

세빛섬에서 열린 버츄오소 심포지엄. 정희원 기자
세빛섬에서 열린 버츄오소 심포지엄. 정희원 기자

한국이 K-콘텐츠를 통해 이미 전 세계적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도 강점으로 봤다. 이와 함께 심포지엄 개막 공연에 대해 언급했다. 업처치 회장은 “전통무용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무용수들이 LED 조명과 결합해 완전히 현대적인 퍼포먼스로 전환됐다. 이를 SNS에 올렸더니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며 “잘 보존된 전통문화와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이 맞물려 만들어내는 ‘와우 모먼트’야말로 한국이 가진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전통 공연단이 버츄오소 심포지엄에 참석한 컨설턴트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취타, 사자탈 공연으로 환영에 나섰다. 정희원 기자
전통 공연단이 버츄오소 심포지엄에 참석한 컨설턴트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취타, 사자탈 공연으로 환영에 나섰다. 정희원 기자
버츄오소 심포지엄에 참석한 컨설턴트들이 한강을 배경으로 열린 프리뷰에 참석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버츄오소 심포지엄에 참석한 컨설턴트들이 한강을 배경으로 열린 프리뷰에 참석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단순 고소비층?... 럭셔리 여행 오피니언 리더 잡아라

 

업처치 회장은 럭셔리 여행객을 단순히 ‘더 많이 쓰는 고객’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이 목적지를 직접 경험한 뒤 본국으로 돌아가 커뮤니티의 인식과 여행 수요를 움직이는 오피니언 리더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럭셔리 여행객은 단순 관람에 머무르지 않고, 목적지에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려는 ‘모험가’라고도 분석했다.

"위하여!" 버츄오소 심포지엄 환영만찬에 참석한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위하여!" 버츄오소 심포지엄 환영만찬에 참석한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이렇다보니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는 게 업처치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개장 전 입장, 운영 종료 후 특별 개방, 프리미엄 동선, 특별 해설 등 이른바 ‘스페셜 액세스’가 럭셔리 관광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며 “럭셔리 여행객들은 이런 차별화된 경험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충분하며, 이를 통해 확보한 수익이 문화유산 보존과 목적지 개선에 다시 투입되면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5년간 4135억원 효과 기대… 여행산업, GDP 성장률보다 두배 빨라

 

이번 협업의 배경에는 세계 관광산업의 성장성과 럭셔리 시장 확대 전망도 깔려 있다. 세계 럭셔리 관광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 8.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업처치 회장은 “여행·관광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서비스 산업이며 지속 가능성 역시 이 산업의 핵심 상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 세계 일자리 10개 중 1개는 여행·관광 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고, 이 산업은 세계 GDP 성장률의 약 두 배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10년 안에는 세계 고용과 GDP에서 거의 12% 수준까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혁 사장은 동북아시아 최초의 버츄오소 심포지엄 개최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이 한국 관광의 질적 전환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관광의 무게중심을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옮기고, 글로벌 럭셔리 관광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