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신인왕 후보, 대상 0순위, 슈퍼루키 등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김민솔(20·두산건설)이 올 시즌 첫 정상에 오르며 실체를 드러냈다.
김민솔은 12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778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원) 대회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6언더파 66타)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김민솔은 이날 최종 라운드까지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새겼다. 특히 이날 11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하는 등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버디 4개를 솎아내며 완벽한 스토리를 써냈다. 벌써 KLPGA 투어 통산 3승이다.
김민솔은 이력은 복잡하다. 하지만 강력하다. 지난해 드림투어(2부)에서 활동한 김민솔은 8월이 되기 이전에 4승을 거두며 특급 신예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8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5에 추천 선수로 참가해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풀 시드를 확보한 그는 본격적으로 투어 활동에 참여했고,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다만 8월 이후 투어 대회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2025시즌 31개 대회 중 15개 출전으로 시즌을 마쳤다. KLPGA 투어 규정에 따르면 해당 시즌 정규투어 50% 이상을 유자격으로 참가한 선수에게 신인왕 후보 자격을 준다. 다만 50% 미만을 출전한 선수는 향후 50% 이상을 참가할 때까지 신인상 후보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김민솔은 올 시즌 신인왕 후보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이유로 올 시즌 기대감이 하늘을 찔렀다.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쟁쟁한 선배들로부터 올 시즌 대상 후보 0순위로 지목받았다. 당시 김민솔은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눈빛을 번뜩였다.
시즌 개막 3번째 대회 만에 실력을 발휘했다. 티샷부터 퍼트까지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이 이어졌다. KLPGA 제공하는 선수 스트로크 게인드(SG)에 따르면 김민솔은 티샷 0.53, 어프로치 0.61, 그린주변 0.66으로 모두 +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퍼팅에서는 2.11로 평균 대비 크게 높았다. SG는 특정 샷의 전체 평균 대비 획득과 손실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12번 홀(파4)이었다. 김민솔은 11번 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에 들어가 3타 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다. 흔들린 김민솔은 4m 세컨드 퍼트가 홀컵을 외면하면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 투어 경험이 많지 않은 김민솔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강철 멘탈을 자랑했다. 이어진 12번 홀에서 약 240m 티샷을 페어웨이에 중앙에 정확하게 올렸고, 이어 볼을 그린 홀컵 2.5m 지점에 정확하게 떨어트리는 약 125m 아이언샷으로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퍼트마저 정확하게 굴리며 버디를 완성,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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