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보금자리에서 출발하는 사령탑, 그들의 지휘봉에 팀 운명이 달렸다. 2026시즌 K리그에 세 감독이 중심에 섰다. 전북 정정용, 울산 김현석,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이 자신만의 색채로 도전에 나선다.
◆목표는 하나, 전북의 2연패!
“새로운 별을 새기겠다.”
정정용 감독의 목표는 K리그 최다 10회 우승에 빛나는 전북의 명성을 이어가는 것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천에서 전북으로 사령탑직을 옮겼다. 제한된 환경에서도 성적을 냈다. 군 팀 특성상 외인 선수도 없고 매년 선수 변동이 있는 불리한 김천을 매년 상위권에 올렸다. 선수 개인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데 능하다. 적절한 포지션을 찾아주고 활동량을 극대화해 선수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전북에서는 전북의 팀 컬러인 ‘닥공’(닥치고 공격)을 살려가면서 본인의 축구 색깔을 입히는 게 목표다.
정 감독은 “볼 소유를 하면서 빠른 템포를 가지고 측면이든 중앙이든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최대한 상대 진영에서 볼을 다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의 반등 내 손에!
“축구 인생의 노하우를 다 쏟아낼 마지막 기회다.”
명가 울산의 부활을 이끌어야 한다. 김현석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울산의 레전드 출신인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전남에서 울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리더십으로 친정팀을 구한다. K리그 3연패의 울산은 지난 시즌 9위에 머물렀다. 전임 신태용 감독과의 결별 과정에서 어수선한 일들도 이어졌다. 김 감독이 취임하자마자 선수단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이유다.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정승현(울산)은 “감독님이 먼저 다가와 주시고 아침마다 한 명씩 허그도 해주신다. (따뜻한) 엄마 같은 스타일”이라고 미소 지었다.
김 감독은 “(감독 제의를 받은 지난해) 울산은 항공모함이 기울어 그 위에 실린 짐들이 다 쏟아진 형상 같았다. 이제 조금씩 수평을 찾아가고 있다”며 “여기에 F-35 같은 전투기들만 올리면 다시 어마어마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삼성의 승격, 반드시!
“우승 못 하면 죽어야죠”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이정효 감독이 수원 삼성의 K리그1 승격을 이뤄낼까.
가장 뜨거운 지도자다. 약체로 분류되던 시민구단 광주FC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 코리아컵 준우승 등의 걸출한 성과도 냈다.
치밀함의 대명사다. 상대 팀을 분석하고 전술을 연구하기 위해 시즌 중 밤새우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시즌을 마친 뒤에는 유럽으로 건너가 현장에서 선진 축구를 직접 보고 공부한다.
확고한 축구 철학을 수원에 녹인다. 그는 “그동안 선수들이 본능과 감에 의존해 축구를 해왔다면 이제는 축구의 원리를 깨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선수들의 상태는 51% 정도”라며 “이제 첫발을 내디뎠다. 금방 변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목표는 딱 하나, K리그2 우승이다. 그는 “우승 못 하면 죽어야 한다”며 “목표는 분명하지만 과정에 더 집중하겠다”고 매 경기 치열하게 준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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