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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오의 볼륨미학] 승모근이 이렇게 컸나? 한복태에서 드러나는 상체 라인

입력 : 2026-02-03 10:10:36 수정 : 2026-02-03 10: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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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생성 이미지
사진=AI생성 이미지

“어, 내가 승모가 이렇게 컸나?”

 

결혼 웨딩 촬영을 앞둔 여성들이 한번쯤 고민하는 부위가 승모근이다. 웨딩드레스 피팅뿐 아니라 한복을 입을 때에도 승모근이 신경쓰인다.

 

체중이 늘어난 것도 아니고, 특별히 살이 찐 기억도 없다. 그런데 거울 속 상체는 어딘가 답답해 보인다. 목이 짧아 보이고, 어깨선이 위로 말려 올라간 듯한 인상이다. 허리는 그대로인데 상체만 둔해 보이는 느낌에, 자연스럽게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살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동안 크게 의식하지 않았던 ‘어깨 위 라인’이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순간이다.

 

한복은 의외로 어깨 선을 강조하는 옷이다. 저고리 깃이 포개지며 어깨선과 목선의 단점이 드러나 보이기 쉽다. 평소 옷차림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던 상체의 무게감이 한복 앞에서는 유독 크게 다가오는 이유다. 이때 떠오르는 고민은 대개 비슷하다. 살을 더 빼야 하나, 자세가 문제일까, 아니면 예전과 내 몸이 달라진 걸까.

 

승모근은 목과 어깨, 등 상부를 잇는 근육으로 상체 인상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이 부위가 과도하게 발달하면 어깨가 위로 솟아 보이고, 한복 저고리 위로 선이 둔하게 끊기면서 전체 비율이 무거워진다. 문제는 승모근이 단순히 운동 부족의 결과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스마트폰을 오래 보거나,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긴장 상태가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어깨를 끌어올리는 습관이 굳어지며 근육 사용 패턴 자체가 바뀌는 경우가 적지 않다. 체중을 줄여도 외형적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는 이유다.

 

이런 경우 일상에서의 관리가 먼저 떠오른다. 의식적으로 어깨를 내리고 목을 길게 세우는 자세를 자주 점검하고,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작업 중에는 어깨가 올라가 있지 않은지 중간중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승모근 스트레칭이나 호흡과 함께 어깨 긴장을 풀어주는 간단한 동작을 꾸준히 반복하면, 과도하게 굳어 있던 근육 사용 패턴이 완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만 이런 관리가 항상 눈에 띄는 라인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이미 특정 근육이 반복적으로 쓰이는 패턴이 굳어져 있다면,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는 한계를 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의학적 접근으로 언급되는 것이 승모근 축소술이다. 이는 발달한 승모근의 과도한 작용을 완화해 상체 라인의 긴장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어깨를 얇게 만들기보다는 목선에서 어깨로 떨어지는 각을 또렷하게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근육 긴장이 완화된 승모근은 요즘 말하는 ‘직각어깨’처럼 어깨선이 수평에 가깝게 정리돼 보이는 인상을 만든다. 한복이나 웨딩드레스처럼 상체 실루엣이 단순한 의상일수록, 이런 어깨 라인의 변화는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다만 승모근 축소술은 단순히 근육을 줄이는 시술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승모근의 발달 정도는 물론, 어깨선의 기울기, 목과 쇄골의 길이, 상체 비율까지 함께 고려돼야 결과가 자연스럽다. 같은 승모근이라도 어떤 지점의 긴장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지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승모근은 누구에게나 있는 근육이지만, 어디까지를 정리하고 어디는 남길 것인지는 진단과 경험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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