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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 떠난 챔피언 전북, 새 사령탑에 정정용 전 김천 감독 선임… “ 팬들이 자부심 느낄 축구 선보이겠다”

입력 : 2025-12-24 15:01:36 수정 : 2025-12-24 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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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정정용 전 김천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올 시즌 K리그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한 전북 현대가 신임 사령탑에 정정용 전 김천 상무 감독을 임명했다.

 

전북은 24일 “팀의 올 시즌 성공적인 변화를 넘어 완성으로 이끌 제10대 사령탑으로 정정용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거스 포옛 감독을 앞세워 명가 회복에 성공했다. 다만 포옛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전북을 떠났다.

 

전북은 “2025시즌 포옛 감독과 함께 팀의 체질 개선을 완수하며 재건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구단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이어받아 2026시즌을 ‘전북현대모터스FC 혁신과 성장의 2.0 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완성할 적임자로 정 감독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선임 배경으로는 “정 감독이 탄탄한 이론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의 부족한 점을 채우고 팀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최적의 인물이다”라고 전했다.

 

정 감독은 한국 축구계의 대표적인 학구파이자 성장형 지도자로 손꼽힌다. 선수 시절의 화려함보다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쌓는 데 집중하며 스포츠 생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끊임없이 학습하는 자세를 견지해 왔다.

 

지도력은 이미 성인 무대와 연령별 대표팀에서 충분히 검증됐다.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준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후 K리그2 김천상무의 우승(2023)과 승격을 이끌었다.

 

특히 김천 역사상 최초로 K리그1에서 2시즌 연속 파이널A(2024~2025년)에 진출시키는 등 탁월한 전술 운용 능력을 증명했다.

 

정 감독의 또 다른 강점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저연령대부터 성인 선수들까지 두루 지도하며 쌓은 경험은 선수단과 깊은 교감으로 이어졌다. 전북은 “유스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경험한 정 감독의 이력은 전북의 육성 프로세스를 한층 정교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감독이 선수 발굴 및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하여 팀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코치진도 개편한다. 김천에서 정정용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었던 성한수 공격 코치를 비롯해 이문선 수비코치, 심정현 피지컬 코치와 전북 선수 출신인 서동명 골키퍼 코치가 팀에 합류한다.

 

황희훈 골키퍼 코치는 N팀으로 자리를 옮겨 N팀과 유스팀 전 연령대 골키퍼 지도를 아우르는 ‘총괄 골키퍼 코치’로 영역을 확대한다. 올 시즌 전북에 있었던 정조국 코치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과 작별을 고했다.

 

정 감독은 “K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전북의 지휘봉을 잡게 돼 영광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포옛 감독이 닦아놓은 기반 위에 나만의 디테일을 더해,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임 절차를 마친 정 감독과 선수은 오는 1월11일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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