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톱가수 하마사키 아유미가 중국 상하이 공연을 하루 앞두고 취소 통보를 받았다. 양국의 외교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일본 연예인의 중국 내 공연이나 영화, 뮤지컬 상영 등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콘서트 주최 측은 “불가항력적 사유로 행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하마사키 아유미는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지금까지의 공연과 마찬가지로 일본과 중국의 스태프 총 200명이 협력하여 5일에 걸쳐 오늘 상하이의 무대를 완성했지만 오늘 오전에 갑작스럽게 공연 중지 요청을 받았다”는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여러 국가에서 모여준 1만4000여명 팬에게 직접 사과도 못 한 채 무대를 철거하게 됐다"며 "말이 되지 않는 상황으로 믿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구체적인 취소 배경은 밝히지 않았다. 아유미는 “제가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언급할 생각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1998년 데뷔한 하마사키 아유미는 일본 솔로 여가수 중 최다 음반 판매량 기록을 보유하며 톱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인이 사랑하는 일본 여가수 1위를 달성했을 만큼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다. 현재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인 아유미는 29일 상하이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지난 11월1일 베이징에서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1월에는 마카오에서 공연을 열 예정이다. 상하이 공연을 코앞에 두고 갑작스럽게 취소된 데 대해 일각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갈등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로이터 등 외신은 중국이 일본 콘텐츠 제한을 강화하는 ‘한일령’ 과정에서 일부 일본 뮤지션의 공연을 중단시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제가를 부른 가수 오오츠키 마키 소속사도 지난 28일 상하이 공연을 취소당했다고 다음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부득이한 여러 사정”때문이라고 밝혔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에는 그가 노래를 부르던 중 음악이 갑자기 멈추고 무대 조명이 꺼진 뒤 당황하는 가운데 공연 관계자 2명의 안내에 따라 퇴장하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커졌다.
아이돌 그룹 모모이로 클로버Z도 29일 같은 행사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으며 보이그룹 JO1의 광둥성 팬이벤트도 취소됐다. 기타리스트 다카나카 마사요시의 베이징 공연도 연기됐으며 항저우와 베이징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뮤지컬도 갑작스럽게 중지됐다. 일본 언론들은 “투어 연기나 중단이 여럿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 개봉이 예고됐던 일본 영화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와 일하는 세포 등의 상영도 잇따라 개봉 취소 통지를 받았다.
중국 내 반일 기류는 지난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 사태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촉발됐다. 중국 외교부는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근본적으로 훼손했다”고 항의했으나 다카이치 총리는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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