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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2주 만에 또, 끝냈다…안재석 “저를 선택할 줄 상상도 못했죠”

입력 : 2025-08-28 22:57:46 수정 : 2025-08-28 22: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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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저를 선택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죠.”

 

연장 접전 끝에, 두산이 값진 승리를 따냈다.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7-6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5연패 늪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시즌 53승(5무64패)째를 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연패가 길어지면서 부담감이 컸는데 모든 선수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반면, 신바람을 냈던 삼성은 연승 숫자를 ‘5’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 전 연패탈출의 의지를 내비쳤던 두산이다. 조 대행은 “삼성의 타격 컨디션이 정말 좋더라. 맞불을 놓지 않으면 잡기 쉽지 않겠더라”면서 “(이에 맞서기 위해) 우리도 페이스 좋은 선수들을 앞쪽으로 배치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테이블 세터로 1번 안재석, 2번 강승호를 내세웠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1회부터 3회까지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4회까지 6-2로 앞섰다. 삼성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차근차근 추격하더니 균형을 이뤘다. 결국 연장까지 갔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팽팽한 승부. 10회 말 기회가 왔다. 선두타자 박준순이 볼넷을 걸어 나간 뒤 오명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만들어졌다. 상대 배터리는 이유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정수빈을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안재석과 승부하겠다는 의미였다. 초구부터 화끈하게 방망이가 돌아갔다. 우중간을 가르는 깔끔한 2루타로 연결됐다. 시즌 23번째이자 통산 1345번째, 개인 2번째 끝내기 안타다. 안재석은 지난 15일 잠실 KIA전에서도 연장 11회 말 끝내기 홈런을 친 바 있다.

 

제대(7월 7일)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 전까지 12경기서 타율 0.390(41타수 16안타)을 마크했다. 그만큼 자신 있었다. 안재석은 “최근 감이 좋았기 때문에 (앞 타자를 거르고) 날 선택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다”면서 “자존심이 좀 상하더라. ‘끝내겠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임했다”고 말했다. 2주 만에 끝내기를 더한 것에 대해선 “앞서 때려낸 건 홈런이었기 때문에 솔직히 더 짜릿했다”고 웃으며 “연패를 끊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밝혔다.

 

비결이 있을까. 몸부터 달라졌다. 입대 전과 비교해 15㎏ 가까이, 그것도 근육 위주로 증량했다.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타석에서 더 과감해지려 한다. 안재석은 “초구부터 내가 원하는 공이 오면, 결과에 상관없이 휘두르려 한다. 한 타석 한 타석 아쉬움이 안 남도록 내 스윙을 다하다 보니 잘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오른 어깨 쪽 불편함 때문에 지명타자로만 나가고 있지만, 곧 수비도 가능할 듯하다. 안재석은 “공 던졌을 때 큰 문제 없었다”고 답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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