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을 올릴 때마다 어깨가 찌릿하고 불편함을 느낀다면, 견봉쇄골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질환은 어깨 부위에 자주 일어나는 염증성 질환으로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을 동반하여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본인의 어깨 건강에 관심을 두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견봉쇄골관절염은 어깨의 주요 관절 중 하나인 견봉쇄골관절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이 관절은 팔뼈, 견갑골, 쇄골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사이에는 여러 관절이 존재한다. 특히 견봉과 쇄골 사이의 관절은 팔을 움직일 때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견봉쇄골관절염의 주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무거운 물체를 자주 드는 직업군, 예를 들어 건축업, 헬스 트레이너, 또는 반복적인 팔 사용이 많은 직업에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외상으로 인해 쇄골이 견봉과 인대에 손상을 입거나 탈구될 때도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외상은 주로 스포츠 활동이나 사고로 인해 발생하며, 관절의 구조가 손상되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다행히 견봉쇄골관절염은 어깨 수술 중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할 경우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로 X-ray를 통해 진단이 이루어지며, 이학적 검진이나 MRI를 통한 초기 진단도 가능하다. X-ray 검사를 통해 관절 간격의 변화나 뼈의 변형을 확인할 수 있으며, MRI는 연부 조직의 손상 여부를 평가하는 데 유용하다.
초기일 경우 관절의 사용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물리치료, 핫팩, 소염진통제 등을 처방하며,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도 많은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초음파를 통해 연골 주사를 투여할 수 있으며, 이는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쇄골을 5~10mm 정도 갈아내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관절의 기능을 회복하고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견봉쇄골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통증이 발생했을 때 운동을 줄이고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등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어깨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무거운 물체를 드는 동작을 피하고, 올바른 자세로 앉고 서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운동과 적절한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의 유연성과 강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방법들은 어깨 건강을 지키고 견봉쇄골관절염의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더서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태윤 대표원장은 “어깨 주변부 및 어깨관절에 통증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 즉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원인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중요하며, 건강한 어깨를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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