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타자는 꼭 상대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베테랑 정우람(한화)이 작별을 고한다. 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은퇴식을 치른다. 직접 마운드에도 오를 예정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수가 한 타자는 꼭 던지고 싶다고 그러더라.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투입 시점에 대해선 좀 더 고민할 예정이다. 선발로도 나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 “거기까진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웃었다.
정우람은 KBO리그 1004경기 출전에 빛나는 투수다. 단일리그 기준 아시아 투수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1순위)로 SK(SSG 전신)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했다. 1군서 통산 64승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점 3.18 등을 기록했다.
심지어 이날은 한화의 시즌 홈 최종전이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르는 마지막 정규 경기다. 한화는 내년 시즌부터 새 구장으로 이사한다. 현재 공정률은 60% 정도다. 김경문 감독은 “공주고 시절 거기서 예선전을 많이 했다. 버스타고 와서 경기를 치렀던 기억이 있다. 새 구장이 좋으면서도, 옛 추억들이 있는 곳을 떠난다니 아쉬운 감도 있다”고 끄덕였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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