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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문난 잔치, 먹을 것도 많았다

입력 : 2024-07-31 23:44:46 수정 : 2024-07-31 23: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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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그림같은 득점포… 멀티골로 열광의 도가니
-팀K리그, 일류첸코 앞세워 후반 반격… 6만 관중 축제
토트넘 손흥민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시리즈' 팀 K리그와의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손흥민(토트넘)의 슈퍼골과 팀 K리그의 반격, 뜨거웠던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한 여름 폭염도 이겨낼만큼 열광의 도가니였다.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전반에만 2골을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팀K리그 역시 후반 2골을 몰아친 일류첸코(서울)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며 저력을 보여줬다.

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시리즈'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6만3395명이었다. 최근 FC서울에 린가드가 합류하면서 기록한 K리그 한경기 최다 관중 5만1670명을 훌쩍 넘어선 기록이다. 물론 정규리그 관중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이날 경기에 쏠린 관심이 뜨거웠다는 것을 증명하긴에 충분한 숫자다.

 

 경기 내용도 이러한 관심을 모두 품기에 충분했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최정예 멤버를 선발로 내세웠다. 왼쪽 날개에 손흥민을 필두로 내세웠고, 데얀 클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 신예 루카스 베리발을 공격진에 포진했다. 

 

 팀 K리그 역시 주민규(울산)-이승우(전북)를 중심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로 급부상한 2000년대생 윤도영(대전), 정호연(광주), 양민혁(강원)이 축구화 끈을 묶었다.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쳤는데, 모두 손흥민 발끝에서 나왔다. 

 

 우선 손흥민은 전반 29분에도 낮게 깔아차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팀K리그 골키퍼 조현우가 가까스로 선방했지만, 흘러나온 볼을 클루셉스키가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전반 남은 시간 경기장을 축제의 현장으로 만들었다. 전반 38분 공격진영 왼쪽에서 공을 잡아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했고, 순간적인 스피드로 중앙으로 방향 전환을 시도해 수비하던 윤도영을 제쳤다. 이른바 ‘손흥민 존(Zone)’에 도달한 손흥민은 전매특허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슈팅을 계속 막아왔던 조현우지만, 이 순간만큼은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 

팀 K리그 일류첸코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시리즈'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팀 두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기세를 탄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또 한 번 명작을 그려냈다. 이번에도 공격진영 왼쪽에서 공을 잡은 후 템포를 늦추더니 서서히 중앙으로 이동했다. 페널티박스 아크 부분까지 이동한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끌어올려 동료와의 1대1 삼각패스로 어느새 골키퍼 조현우와 1대1로 맞섰다. 과정의 예술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에 충분했다.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공을 밀어넣은 손흥민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탄성을 절로 자아내게 만들었다.

 

 후반 초반은 팀K리그의 타임이었다. 전반 유효슈팅 0개로 자존심을 구긴 팀K리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11명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일류첸코(서울), 안데르손(수원FC), 세징야(대구) 등 외국인 선수를 위주로 스쿼드를 구성했다. 후반 출전한 국내 선수는 골키퍼를 제외하고 정재희(포항) 황문기(강원)가 전부였다.

 

 속도면에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기회를 만들어가던 팀K리그는 후반 7분 일류첸코가 골망을 흔들었다. 정재희가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재빨리 밀어넣었다. 일류첸코는 2분 만에 정재희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후반 18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고, 손흥민은 6만 관중의 박수 세례 속에 벤치로 돌아갔다.

 

 손흥민이 빠진 후에도 열기는 그대로였다. 토트넘은 후반 23분 월 랭크셔의 득점포로 4-2로 앞서갔다. 하지만 팀K리그 역시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쳐낸 공을 오베르단(포항)이 절묘한 드롭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 K리그 양민혁(오른쪽)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시리즈'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경기 후 팀K리그를 이끈 박태화 감독과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최고의 경기였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린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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