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연예

검색

‘고려거란전쟁’ 후속 나온다…KBS, 논란 딛고 내년 대하사극 방송 예고

입력 : 2024-03-05 11:22:52 수정 : 2024-03-05 13:25:0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KBS가 ‘고려거란전쟁’을 이을 대하사극을 내놓는다.

 

김상휘 KBS 드라마센터 CP는 3일 방송된 KBS1 ‘TV비평 시청자데스크’를 통해 서면으로 정통사극 제작 계획을 전했다. 아직 구체적 시기나 인물, 소재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5년 방영을 목표로 본격적인 후속작 기획에 돌입한 상태다. 

 

김 CP는 고려거란전쟁을 향한 시청자 성원에 감사를 전하며 “KBS 대하드라마는 공영방송의 존재 의미와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해온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자평했다. 김 CP는 고려거란전쟁은 실시간 TV를 잘 보지 않던 2030세대의 높은 호응과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언급하며 “KBS는 정통 대하드라마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밝혔다.

 

2023년 11월 첫 선을 보인 고려거란전쟁은 방송 초반 높은 퀄리티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 일색이었지만 양규(지승현) 퇴장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현종이 강감찬과 갈등을 빚는 모습이 주로 비판 받았는데, 특히 분노에 찬 현종이 말을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하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의 원성을 샀다. 성군으로 평가받는 현종을 나약하고 감정적인 존재로 묘사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원작 소설 ‘고려거란전기’를 쓴 길승수 작가도 강도 높은 비판을 하면서 원작자와의 갈등이 불거지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갑자기 시작된 원정왕후(이시아)의 원성왕후(하승리)를 향한 질투, 그리고 김훈(류성현)·최질(주석태)의 난을 묘사하며 가상인물인 박진(이재용)의 과한 분량은 극의 몰입도를 떨어트리며 고증 미비이자 역사 왜곡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고려거란전쟁에 앞서 2022년 방송된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은 말 학대로 비판 받았다. 촬영 중 말의 앞다리를 밧줄로 묶은 뒤 말을 달리게 해 바닥에 고꾸라지게 했고, 이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했고 말은 결국 촬영 5일 뒤 사망했다. 제작진은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1,00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하사극 명가’ KBS가 두 번의 논란을 겪고 내년에 선보일 대하사극은 어떠한 논란도 없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