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인생 선배로 청소년들에게 다가간다. 오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청춘아레나’ 페스티벌에서 ‘평화연설’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인 김반장. 스포츠월드는 그를 만나 다양한 주제로 솔직한 대화를 나눠봤다.
-이 곳(정릉)에는 언제 이사왔는가?
“2010년에 이사 왔다. 이 곳에 있으면서도 평소엔 더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서 시간을 보낸다. 약수물도 뜨고 체육시설이 있어서 운동도 한다.”
-본인 집인가?
“아니다. 보증금 없이 저렴한 월세를 내며 살고 있다. 이전에 살았던 아파트 생활이나 원룸보다 훨씬 더 잘 맞는 거 같고 재밌다. 사는 규모가 사회에서 요구하는 정도가 되지 않아도 충분히 잘 살 수 있고 돈도 적당히 벌 수 있다. 집 주인이 나가라고 할 때까지는 살 것이다(웃음).”
-계속 ‘나혼자 산다’에 나갈 것인가?
“제안이 있다면 나갈 것이다. 시작했으니까. 고심을 많이 했는데 도시에 살면서 으리으리하게 사는 분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같은 도시에 살지만 외딴 곳에 사는 삶 말이다.
-청춘 대상으로 강연을 하게 된 소감?
“공연장에서 만나는 것도 좋지만 강연이란 형식을 통해서 젊은 친구들을 만나 사는 이야기하는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밥을 한 끼라도 더 먹어본 사람으로 내가 느끼는 사는 부분을 전달하고 싶다. 평소에 생각했던 것을 주어진 시간속에서 직흥적으로 재지한 강연을 해보고 싶다.”
-청춘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것들 즉, 평소 어떤 생활을 하는지 마음의 평안에 대해서 말해보고 싶다. 소위 수능 망치면 인생 끝장 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못 본 친구들이 잘 사는 경우도 많다. 자기가 직면하는 일들이 크게 봤을 땐 심각하게 문제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면 좋다. 어떤 일이라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마음의 평안이다.”
“사는 것 자체라고 생각한다. 하루, 하루를 잘 살면 장기적인 것이 아닌가 싶다. 십 년 뒤 이십 년 뒤 어떻게 살려고 했지만 그렇게 잘 안되더라. 우리는 의도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됐을 때는 축하를 받게 된다. 하지만 오히려 그때문에 불행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자기가 아는 만큼 계획을 하고 할 수 있는 거지, 그 계획 자체가 완벽하게 행복하다거나 좋은 일이 될 것이란 보장은 없는 것 같다. 제일 좋아하는 일을 해가면서 사는게 가장 장기적인 플랜이라고 생각한다. 이 순간 내가 즐거운지 오늘 하루를 살면서 불행한 것이 없으면 행복한 것이다. 하루하루 사는 마음가짐이 노후대책이다.”
-멤버들과 음악 작업은 어디서 하는가?
“여기 우리 집에서다. 오전 10시에 만나서 오후 2시까지 연습을 하고 있다.”
-어떻게 음악을 시작했는가?
“중학교 때까지 만화가가 되고 싶어서 친구들을 대상으로 연재도 했다. 그러다 어느날 큰 삼촌 댁에 갔는데 처음으로 LP판이란 것을 들었다. 그게 이문세 선배님의 ‘가을이 오면’이었다. 이외에도 왬(Wham!) 등 당시 최신 팝송과 클래식 음악도 있었다. 그런 음악들을 듣고 완전히 빠져들었다. 그러면서 만화가보다 음악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 ‘가요톱텐’에서 밴드 라이브 연주를 보면서 ‘와 저거 너무 궁금하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북소리가 그렇게 좋았다. 그러면서 드럼으로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음악을 굿으로 비유한 바 있다.
“맞다. 굿이 곧 재즈(jazz)다. 서로 만나서 듣고 화답하는 것을 재즈라고 한다. 이는 미국의 문화가 아닌 우리 나라 문화이기도 하다. 굿이란 형태와 틀없이 자기 마음을 표현하지만 질서안에 있는 것이다. 재즈를 알기 위해서는 예의 범절을 알아야 한다. 또 도덕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 것을 굿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교육은 경쟁시대를 부추긴다. 진정한 교육은 음악을 통해서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정치관은 따로 없다. 하지만 정치인이 최소한 양심적이었으면 좋겠다. 사실 진보와 보수로 나누는 것은 의미가 크지 않다. 과연 미군 기지를 위해 우리 국토에 하천 오염을 시키고 평생 살아 온 농부들을 밀러내는 것이 옳은 일인지 생각해봤다. 여전히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는 곧 사는 이야기다. 남북 분단, 세대 분단은 물론이고 연인 분단, 남성·여성 분리까지 발생되고 있다. 이러한 분리감에서 불안감이 조성된다. 불리된 것들이 사이가 좋아진다면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을 것이다.”
-요즘 일상은?
“사람을 많이 만나다보니까 혼자 있는 시간이 귀중하다. 전화기를 안 켜는 날도 많다. 밥 먹고 설거지하고 음악을 한다. 요즘 여행을 가고 싶은데, 과거에 갔던 자메이카 여행이 인상적이었다. 여행을 하면 운좋게 가정집에 머물게 된다. 그 동네 음악하는 친구들 만나게 되고 집으로 초대받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공통 관심사 같다는 이유로 초대하고 초대 받는다.”
-인생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인생은 짦은 것 같다.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기 인생을 책임지는 게 맞는 말인 것 같다. 자기 인생 책임지겠다는 분들이 멋지다. 망설이고, 방황하고 있다면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을 수 있는 지점을 찾았으면 좋겠다. 인생은 선택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마이크임팩트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