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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한 일정에도 야구 시구 OK…젠슨 황, 팬서비스까지 확실하게

입력 : 2026-06-07 17:48:49 수정 : 2026-06-07 1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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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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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야구장’에 떴다.

 

황 CEO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키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경기에 시구자로 낙점됐다. 경기 시작에 앞서 황 CEO가 소개되자 일제히 시선이 집중됐다. 마이크를 잡은 황 CEO는 “코리아(Korea)”를 외친 뒤 “나와 나의 가족, 엔비디아를 환영해준 한국에 감사하다. 엔비디아와 한국의 게임 산업은 (앞으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와서 많은 파트너들과 만났다. 치맥(치킨+맥주)보다 좋은 건 없다”고 미소 짓기도 했다.

 

황 CEO는 평소 야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대만프로야구(CPBL)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 역시 황 CEO 측이 한국 프로야구를 관람하고 싶다는 뜻을 두산 측에 전달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은 손님맞이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잠실구장 중앙 게이트 앞에 ‘엔비디아, 환영합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1루 쪽에 황 CEO와 엔비디아 임직원 200여명을 위한 자리도 마련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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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황 CEO는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잠실구장에 도착했다. 일찌감치 많은 관중들이 황 CEO를 보기 위해 중앙 출입구 인근에 모여 있던 상황. 황 CEO가 탑승한 검은색 차량이 등장하자 환호성이 쏟아졌다. 차에서 내린 황 CEO는 기다리고 있던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두산베어스 구단주)과 악수를 나눴다. 수십 명의 취재진을 향해 나란히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황 CEO는 곧바로 구장 2층으로 이동, 준비돼 있던 방명록에 사인한 뒤 귀빈실로 들어갔다.

 

황 CEO는 등 번호 93번이 새겨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엔비디아 창립연도(1993년)를 의미하는 숫자다. 외국인 투수 잭 로그(두산)에게 시구 지도를 받았다. 박 회장이 시타를 맡아 의미를 더했다. 박 회장은 두산 창립연도(1896년)를 의미하는 96번을 새겼다. 가볍게 어깨를 푼 황 CEO는 힘차게 공을 던졌다. 포수 양의지가 일어나 공을 받았다. 시구를 마친 황 CEO는 박 회장과 가볍게 포옹을 나눈 뒤 준비된 자리로 돌아갔다. 팬 서비스도 확실했다. 눈을 맞추며 인사를 건네는 것은 물론, 사진이나 사인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박 회장과 황 CEO과 공개석상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각 기업의 헤리티지를 서로 존중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미래 협력 관계를 설정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는 평이다. 앞뒤로 주요 일정들이 빼곡하다. 낮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을지로의 유명 평양냉명집에서 점식식사를 했다. 이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국내 주요 게임사 관계자들과 만났다. 시구 후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서 만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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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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