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끔찍한 상상이다. 올해 NC 토종 선발 마운드는 크게 흔들렸다. 국가대표 출신의 사이드암 투수 이태양이 승부조작 혐의로 계약이 해지됐고, ‘토종 에이스’ 이재학도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1개월 정도 이탈했다가 돌아왔다. 또 다른 토종 선발인 이민호는 가정사로 구설수에 오른 뒤 부진한 투구로 불펜으로 내려갔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구원 전문인 최금강을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고, 이 수는 적중했다. 최금강은 흔들리던 NC 선발 마운드를 잡아주며 구세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8일 인천 SK전은 ‘선발 투수’ 최금강의 진가를 확인한 무대였다. 이날 SK 타선을 5⅓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3실점(2자책)으로 묶고 승리를 추가했다.
8개의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초반 고비때 내야 땅볼로 병살을 잡아내는 등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경기 전 “최금강이 5이닝 이상만 잘 던져주면 된다”던 김경문 NC 감독의 얼굴에도 연신 미소가 피어올랐다.
최금강은 이날 승리로 10승(3패) 고지를 밟았다. NC의 역대 6번째로 토종 10승 투수다. 두자릿 수 승수는 투수를 평가하는 상징적인 지표다. 선발로 챙긴 승수는 4승이지만, 팀이 꼭 필요했던 순간 선발로 나서 팀에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도 마찬가지. 최근 넥센의 거센 추격이 계속 되고 있는 시점에서 팀의 연승에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최금강의 강점은 다양한 레퍼토리다. 선발 투수로 성공하기 위해선 다양한 피칭 레퍼토리가 필요하다. 최금강은 직구를 비롯해 투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공을 던질 수 있다. 이날도 직구와 슬라이더, 투심패스트볼, 포크볼, 커브 등을 두루 활용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잔여경기(17개)를 남겨 놓은 NC는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 이재학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1~3선발에, 생애 첫 10승을 달성해 자신감을 더한 최금강으로 이어지는 견고한 선발 마운드로 2위 수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경기 뒤 최금강은 “아직 많이 부족한데 감독님, 코치님, 팀원들이 도와줘서 10승까지 한 것 같다. 부족한 나에게 도움을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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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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