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는 세대교체를 감행한 ‘위성우호’가 첫 선을 보인 국제대회로 관심을 모았다.
이경은(28·KDB생명)·김단비(25·신한은행)가 팀의 중심에 섰고, 가드 김규희(23·신한은행)와 홍아란(23·KB스타즈)·센터 박지수(17·분당경영고) 등 젊은피가 새로 가세했다. 주로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 강한 체력 및 의지가 특징이다. 실제 대표팀은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2쿼터 초반부터 올코트 프레스를 선보이는 등 젊음 특유의 파워풀한 모습도 보여줬다. 하지만 경험과 노련미 및 해결사 부재가 고스란히 드러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세대교체를 향한 위성우(44·우리은행) 감독의 뚝심은 단호했다. 그는 “베테랑으로 구성된 대표팀과 비교하면 확실히 경쟁력이 떨어진다”면서도 “현재 멤버 구성에 대한 후회는 전혀 없다. 한국 여자농구의 향후 5∼6년을 책임질 선수들”이라며 “세대교체 과정은 결국 겪어야 하는 진통이고, 죽이 되는 밥이 되든 이 멤버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준우승팀인 중국만 하더라도,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20대 초반 선수로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과도기를 겪었지만 이제는 세대교체 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아시아팀 중 최고 성적인 6위에 오른 것이 그 증거다. 위 감독 또한 중국의 경우처럼, 과도기 후 안정기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제는 어떻게 세대교체를 완성하느냐다. 국제대회에서 계속 기회만 준다고 해서 세대교체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신선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젊은 대표팀’에 경험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당장 한 대회가 아니라 3∼4년 이상을 바라보는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과거 축구의 홍명보 감독이 18세부터 선수들을 키워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듯이, 여자농구도 청소년 대표를 육성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국내리그에서만 뛰어서는 국제무대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만큼, 타 국가들과의 교류전을 통한 기량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적극적인 세대교체 의지를 드러냈다. 신 총재의 계획은 어떻게 세대교체를 완성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에서 나온 터라 더욱 기대감이 크다. 효율적 시스템 속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운영하겠다는 그의 방침이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jjay@sportsworldi.com
‘2015 국제농구연맹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여자농구대표팀이 경기 전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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