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포는 사랑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갖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감정으로, 사람들이 공포영화를 찾는 이유는 갑자기 찾아온 공포의 대상과 그것을 극복해 내는 주인공의 모습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UCLA 행동 신경과학자인 마이클 팬슬로우(Michael Fanselow) 박사는 "청소년기는 뇌의 일부분이 무언가를 경험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배워 균형을 잡는 시기이기 때문에 공포를 통해 진화를 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특히 최근의 공포영화들은 고어물이거나, 직접적으로 자극을 주는 장면보다 영화의 분위기가 주는 심리적 공포감을 주는 방식이 많아 소위 공포영화 매니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닌, 드라마나 스릴러를 즐기는 여성관객부터 10대까지 폭넓은 타겟층을 확보하며 점점 더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장르영화가 되고 있다. 최근 여름영화의 전유물이었던 공포영화의 개봉시기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는 것도 이를 입증하는 것 중 하나일 것이다.
4월 ‘위자’를 비롯해 ‘팔로우’, ‘검은손’ 등 때이른 공포영화 개봉이 러쉬를 이루는 가운데, ‘팔로우’와 ‘검은손’이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데 반해 ‘위자’는 15세 이상 관람가로 10대가 볼 수 있는 유일한 공포영화여서 눈길을 끈다. 특히 영화 ‘위자’는 갑작스럽게 죽은 친구의 비밀을 파헤치는 10대들이 주인공으로, '서양판 분신사바'로 불리는 악령을 불러내는 가장 위험한 게임 '위자'를 소재로 하고 있어 10대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미국에서도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흥행작이어서 국내 영화 팬들, 특히 10대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위자’는 죽은 친구의 영혼을 불러내기 위해 '위자' 게임을 시작한 다섯 친구들이 그로 인해 서서히 밝혀지는 한 집안의 충격적인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를 그린 영화로, 4월 16일 개봉한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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