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우림은 이선규(기타), 김윤아(보컬), 구태훈(리더·드럼), 김진만(베이스) 등으로 구성된 밴드로 1997년 데뷔했다. 자우림은 촘촘하고 긴장감 넘치는 곡들과 함께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섰다. 2년2개월 만이다.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앨범을 만들었으면 녹음하고 집에 들어갈 때마다 살이 쫙쫙 빠지고(김윤아), 에베레스트 산을 올라갔다 내려온 느낌(이선규)이 들었을까.
자우림은 이날 40대 밴드지만 앞으로 청춘을 주제로 한 노래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자우림은 직장인 밴드라고까지 고백했다. 이선규는 “직장인 밴드라는 생각으로 밴드를 하고 있다. 목숨 걸고 하지 말고 재밌게 하자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고 했다.
‘굿바이, 그리프’는 안나, 디어마더, 님아, 템페스트, 아이 필 굿, 스물다섯 스물하나, 무지개, 댄싱스타, 전하고 싶은 말, 이카루스, 슬픔이여 이제 안녕 등 총 11곡으로 구성됐다.
주목해야 할 곡은 타이틀곡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10번째 트렉 ‘이카루스’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김윤아가 지난 4월초 아들 유치원을 보내는 길에 마주한 떨어지는 꽃잎에 감흥을 얻어 만든 곡이다. 김윤아가 직접 가사를 쓰고 리듬을 붙였다. 청춘에 대한 애틋함을 그린 이 곡은 마치 김윤아를 위한 맞춤곡처럼 보인다.
김윤아는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특별한 의미라도 담았는지 묻는 질문에 “특별히 의미가 있어서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아니고 따라라라라 이 리듬에 그 말이 딱 맞았다”며 상징적인 숫자지만 음률에 맞았기 때문에 사용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지면 내가 데뷔를 스물네살에 했기 때문에 자우림의 청춘을 떠올리게 하는 나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강민영 기자 mykang@sportsworldi.com
자우림 보컬 김윤아. 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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