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네티 레즈의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회 통산 100호 아치를 그렸다. 추신수는 이날 시즌 17호 홈런포를 포함,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터트렸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 26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도루 100개를 기록한 데 이어 100호 홈런까지 터트리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 아시아 선수로는 스즈키 이치로(40·뉴욕 양키스)에 이어 두 번째로 100-100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추신수는 이날 홈런 2방을 터트린 셰인 빅토리노(보스턴·101홈런 218도루)에 이어 현역선수로는 40번째로 100-10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최근 현역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상이 거의 없는 선수들을 제외할 경우 추신수는 31번째로 가입하는 것이다.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미국 무대에 발을 담근 추신수는 시애틀 산하마이너리그에서 유망주로 이름을 알리다 2005년부터 빅리그 무대에 올랐다. 데뷔 첫 해에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추신수는 이듬해 시애틀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했고, 이어 2007년에는 왼쪽 팔꿈치 수술로 인해 미비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2008년부터 ‘추추트레인’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2008년에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두자릿수 홈런(14개)과 도루도 4개를 더해 ‘호타준족’의 재능을 발휘했다. 추신수는 2009년 20홈런 21도루를 기록했고, 2010년에는 22홈런 22도루를 작성함으로써 2년 연속 20-20클럽에 가입했다.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낸 2011년에도 추신수는 8홈런 12도루를 기록하는 꾸준함을 이어갔고, 지난해 다시 16개의 아치와 도루 16개로 부활을 알렸다.
추신수는 이날 1회 선두 타자로 나서 켈리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깊숙한 유격수 땅볼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추신수는 2회 2사 1, 3루 타점 기회에서는 1루수 땅볼로 잡혔지만, 5회 통쾌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자존심을 세웠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케빈 시그리스트를 맞아 풀 카운트까지 기싸움을 벌이다 삼진으로 물러났다.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솔로포 외에는 득점하지 못해 1-6으로 패했다.
권영준 기자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네티 레즈 공식 홈페이지 캡처
추신수 17호 홈런 동영상 유튜브 링크=http://www.youtube.com/watch?v=ehXve2Iz6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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