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싱크로율 높이려 노력…김수현, 배울 점 많아
이현우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최연소 남파요원 리해진 역할을 맡아 남자답고 냉철한 모습을 보여줬다. 원작 웹툰을 네 번이나 읽을 정도로 열혈 팬임을 자처했던 이현우, 캐스팅 당시 기분은 어땠을까.
“무조건 하고 싶었어요. 고등학교 때 친구 소개로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알게 됐고 정말 재밌게 봤어요. 머릿속에 좋은 인상이 있었는데 우연히 캐스팅 제의가 와서 정말 기뻤죠. 시나리오나 비중 등을 떠나서 무조건 하고 싶었어요. ‘열심히 하겠다’고 바로 말했죠.”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리해진(이현우)은 원류환(김수현)을 동경하는 인물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부끄러운 감정에 얼굴이 빨개지기도 하고, 원류환을 몰래 훔쳐보는 장면들도 등장한다. 이현우는 원작 속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했을까.
“웹툰에서는 리해진이 원류환을 향한 마음이 과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영화상에서 너무 과장되게 표현되면 안될 것 같아서 적정선을 찾는데 주력했죠. 비니를 씌어주거나, 빨래를 하는 장면 등에서 표정, 손 위치, 얼굴 각도 등 세세한 것 하나까지 많은 고민을 했어요. 자칫 동성애로 오인할 수도 있지만 적당히 잘 표현된 것 같아요.”
“저희가 최대 목표로 했던 게 ‘싱크로율을 높이자’였어요. 웹툰에서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매력, 상황 자체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영화 속으로 끌어오는 게 목표였죠. 저는 원작을 많이 봤고, 리해진과 주변상황을 잘 알기 때문에 웹툰 속의 감정까지 스크린으로 가져오려고 노력했어요. 특히 이미지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배우 김수현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현우가 보는 배우 김수현은 어떨까.
“너무나 많은 걸 느끼게 해준 배우죠. 많은 것을 알려줬고, 또 많이 도와줬어요. 깊게 들어가서 생각해보면 자신만의 매력이 뭔지 제대로 어필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열정도 넘치고 연기도 잘해요. 배울 점이 많아요.”
그렇다면 이현우가 보는 배우 이현우는 어떨까. 벌써 연기 경력이 8년을 넘었고, 출연한 작품만해도 상당하다.
끝으로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을까. 또 불리고 싶은 수식어가 있는지 물어봤다.
“음… 좋은 배우? 국민 여동생, 국민 남동생 이미지는 딱 정해져 있잖아요. 사람들이 ‘배우 이현우’란 인물을 떠올렸을 때 부정적이거나 나쁜 생각이 들지 않는 배우, 멀리서 봐도 가까이서 봐도 좋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딱히 정해진 건 없지만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는 배우, 그게 제 목표에요.”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더 많은 배우 이현우. 지금까지 쌓아온 친근한 이미지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많은 작품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더해가고 싶단다. 마치 새하얀 도화지처럼,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로 점점 자신의 색을 채워나갈 수 있는 배우가 되기를 응원해본다.
윤기백 기자, 사진=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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