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인 마라톤 대회들이 연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 마라톤 애호가들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가 4월에만 약 22개나 된다 마라톤은 대표적인 건강 증진 스포츠로서 매년 고령자와 여성 참가자의 비율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심폐지구력을 높여주고 체중감량 및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마라톤은 준비 없이 달리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중장년층 초보 마라토너 연골판 손상 주의
마라톤을 시작할 때는 나이를 막론하고 무릎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 마라톤 시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잘못된 신발을 선택하는 경우 무릎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손상되면서 연골이 물렁물렁해지는 연골연화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골연화증은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지만 대부분 단순 근육통 정도로 생각하고 통증을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마라톤 후 무릎 앞부분에 통증이 나타나고 무릎을 꿇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장년층은 연골판 파열을 조심한다 초승달 모양으로 생긴 연골판은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덜어주고 관절연골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열은 주로 갑작스러운 충격에 의해 발생하지만 4050대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연골판이 노화하면서 뛰거나 방향을 트는 사소한 동작만으로도 손상될 수 있다 뛰는 동작은 무릎 관절에 체중의 23배에 달하는 하중을 전달하고 마라톤에서는 이런 동작이 반복되면서 노화한 연골판은 더욱 쉽게 손상될 수 있다
황영조도 고생한 족저근막염 스트레칭으로 통증 완화
마라톤은 무릎 이외에도 발목 등 다른 부위의 관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황영조 선수도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한 전적이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 시작해 앞 발가락으로 연결되는 부위가 과로로 인해 붓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이 심하면 많이 걷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 발바닥을 바늘로 찌르거나 칼로 베는 듯한 느낌이 든다 송 원장은 초기 증상이 가볍다면 12주 안정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되지만 증상이 심하면 염증을 일으키는 노폐물을 제거하거나 통증의 원인인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발목을 삐끗했다면 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경골신경이 발목 힘줄 덮개막을 누르면서 발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발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발목 복사뼈 부근의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데 점차 발목 안쪽 감각이 둔해지고 통증이 다리 쪽까지 확대되는 느낌이 든다 또 발의 감각이 무뎌지고 힘이 빠지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마라톤은 근력과 지구력을 향상하고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등의 질환을 예방해주는 좋은 운동이다 그러나 장시간 무릎 발목 등의 관절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마라톤은 관절부상에 취약하기 때문에 마라톤을 시작 전 충분한 준비운동과 예방이 필수적이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 전에는 적어도 한 달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평상 시 2km씩 뛰다가 첫 번째 주말에는 3km 두 번째 주말에는 4km 등으로 일주일에 1km씩 늘려간다
조원익 기자 <도움말 :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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