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습을 할 때도 종목 특성상 대부분 야외 연습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더위를 따로 피할 수도 없다. 따라서 요즘과 같은 날씨가 계속되면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지치고 피부는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요즘 야구선수들에게 여름철 피부 관리는 더욱 중요한 부분이라 이런 날씨가 더욱 달갑지 않다. 그렇다면 야구선수들의 여름철 어떻게 피부 관리를 할까?
◆선글라스, 선크림 등 제품마니아 유형
야구실력 뿐 아니라 외모와 패션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피부 관리 뿐 아니라 디자인적으로 우수한 제품을 사용하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야수들은 태양빛의 눈부심을 줄이고 눈 주변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주로 애용하는데 팬들의 시선을 한눈에 끌 수 있는 화려한 색의 선글라스가 유행이다. 눈 밑에 부치는 아이패치도 진화하여 최근에는 주름방지 효과가 있는 아이패치도 출시됐다.
일반인 뿐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선크림은 필수 중 필수 제품이다. 강렬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다보니 피부가 상하기 쉬워 최대한 선크림으로 피부를 보호해야한다. 가끔은 과도한 선크림 사용으로 이슈가 되는 경우도 있다. 기아 투수 양현종은 선크림을 너무 발라 하얗게 변한 얼굴 모습으로 실시간 검색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 유격수 김상수는 “햇빛에 많이 받기 때문에 선크림을 다량 사용하며 바르는 만큼 세수를 깨끗이 한다”고 관리 노하루를 밝혔다.
◆팩이나 마사지 등 관리마니아 유형
피부가 좋은 야구선수들을 보면 선천적으로 타고난 부분보다 꾸준히 피부 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선수들의 숙소를 가보면 본인이 구비했거나 팬들이 보내준 각종 마스크팩과 화장품의 종류만 수 십 가지된다. 운동선수라고 무시하면 큰일. 일반 여성들이 여러 단계에 거쳐서 화장품을 바르듯 꼼꼼히 챙기는 모습도 보인다.
모 선수는 쉬는 날이면 부인과 함께 찾는 곳 중 하나가 피부마사지 샵이다. 이 선수는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피지가 쌓여 트러블이 자주 생기기 때문에 와이프와 마사지를 자주 받는다”며 “이제 시대가 바뀐 만큼 선수 스스로가 본인 이미지 관리에 신경을 쓰고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여드름 및 피부질환 치료마니아 유형
의학기술이 발달하며 단순 관리차원을 넘어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선수들도 여럿이다. 특히 고교 졸업 후 곧장 프로에 진입한 신인 선수들은 여드름이나 잡티 때문에 스트레스가 크다. 이러한 피부 질환이 생기면 제품이나 관리만으로는 개선되기 어려워 시간을 두고 피부 치료를 받는다.
보명한의원 조석용 원장은 “여름철은 자외선이 강해 야외활동이 많은 운동선수들은 피부가 상하기 쉽다. 따라서 선크림을 바르는 등 철저한 관리와 문제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경기장과 멀지 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간혹 피부치료를 받으러 오는 야구선수들이 있다. 치료하며 대화를 나누다보면 일반 환자보다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몇몇 선수들은 팬들과 실시간 소통의 공간인 SNS를 통해 점을 빼거나 피부 치료 전후 사진들을 올려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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