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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혜경에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입력 : 2008-03-04 10:23:38 수정 : 2008-03-04 10: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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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복귀… ‘남자가수 노래’ 새롭게 재해석, 모던록 스타일 쭉 이어갈것
[스포츠월드] 2년여 만에 돌아온 가수 박혜경은 작은 키에 상큼한 미소로 여전히 젊음을 간직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그의 노래에는 무언가 알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진하게 풍겨왔다. 시대가 지나도 그의 음악에서 촌스럽다거나 구식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박혜경의 노래 중 무려 17곡이나 각종 CF의 대표곡으로 쓰이기도 했다.

“6집 앨범까지 포함해 총 열 일곱 곡이 광고에 쓰였어요. 제 노래가 일반적인 가요와 멜로디나 음색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아요. 팝 음악과 비슷한 분위기잖아요. 광고음악으로 쓰인 팝 음악들을 보면 실제 가사나 내용은 광고의 메시지와 전혀 맞지 않지만 곡의 분위기가 잘 맞아 쓰이는 경우가 있잖아요. 제 음악도 그런 것 같아요.”

박혜경의 이번 스페셜 리메이크 앨범 ‘여자가 사랑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 앨범에는 신곡은 없고 10곡의 리메이크 곡들만 수록돼 있다. 그것도 모두 남성 가수들의 노래들이다. 누구나 익히 들어본 주옥같은 명곡들이지만 박혜경만의 음악적 색깔이 잘 담겨있다.

“모두 제가 좋아하는 곡들이에요. 남성 가수들 키에 맞춰진 곡들을 여성 키로 바꾸고 앨범 타이틀에 걸맞게 여자가 사랑할 때 느끼는 감정들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 선정했죠. 게다가 보사노바의 주된 리듬 아래 쌈바, 시부야 풍 라운지, 발라드, 스무드 재즈 등 다양한 편곡 기법도 시도했어요.”

지난 97년 그룹 더더의 여성 보컬로 데뷔해 99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박혜경은 그동안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고수해왔다.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해볼 생각은 없는걸까.

“저의 음악적 장르를 모던록에만 한정시킬 순 없겠지만 그렇다고 제 음악적 스타일이 확 바뀔 일도 없을 거예요. 저만의 스타일은 앞으로도 쭉 고수할 거예요.”

결국 박혜경이 R&B나 댄스 음악을 선보일 일은 없을 것이다. 대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음악팬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발맞춰 자신의 스타일 안에서 신선한 변화만 추구할 예정이다.

박혜경은 올 가을 정규 7집 앨범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또다른 음악적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혜경은 만약 다시 밴드를 결성한다면 사람들의 정서를 치유해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글 한준호, 사진 김두홍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박혜경 “내가 그린 그림으로 전시회 여는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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