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은 4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치르는 동안 대표팀 내부의 일이 밖으로 알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선수들에게 SNS 사용을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또 “나의 매뉴얼에 SNS는 없다”고 강조해 대표팀에서 SNS를 통해 내부 사정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홍 감독의 이런 생각은 최근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윤석영(퀸스파크레인저스) 등 해외파 선수들이 SNS를 통해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비치면서 ‘대표팀 불화설’이 대두된 것과 관련됐다. 이런 가운데 기성용(스완지시티)은 3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지만 한 인터넷 칼럼을 통해 비밀 페이스북 계정이 있고 그곳에서 최강희 전 감독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어, 선수들의 무분별한 SNS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명보 감독은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외로움을 달래려고 SNS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은 SNS가 일상의 한 부분”이라며 “그래서 SNS를 사용하지 말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런던올림픽 때도 선수들에게 대회 동안에는 SNS를 자제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3,4위전이 끝난 직후 라커룸 광경이 SNS에 올라갔는데 그것은 선수들이 올림픽 경기를 마친 뒤라는 약속시한이 끝난 뒤였기에 용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감독은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도 자신의 대표팀 운영 원칙에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문제를 일으킬 때에는 먼저 설득에 나설 것”이라며 “선수들도 스타일이 달라 일일이 지적을 해야 하는 선수도 있지만 오히려 얘기하지 않는 편이 더 좋은 선수도 있다”면서 “계속 지적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면 팀을 위해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자신의 지론인 ‘원팀·원스피릿·원골’의 원칙을 강조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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