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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김진·유도훈 감독 "강동희 감독은 그럴 사람 아냐"

입력 : 2013-03-08 20:01:01 수정 : 2013-03-08 2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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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사건에 연류된 강동희 동부 감독에 대해 검찰이 8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4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현역 감독에 대해 승부조작 혐의로 영장이 청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 전자랜드의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양 팀 사령탑은 강동희 감독에 대한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는 소식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진 LG 감독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면서 “현재로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아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 감독은 강동희 감독과 영문 성의 이니셜이 ‘K’로 같아 곤욕을 치렀다. 지난 4일 이번 승부 조작 혐의를 첫 보도한 언론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감독을 ‘현역 K씨’라고 보도했기 때문. 현역 감독 가운데 이니셜 성이 ‘K’로 시작하는 사람은 강동희 감독과 김진 감독 둘 뿐이다. 김진 감독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그날 밤 자다가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었다”고 웃음 지었다.

김진 감독은 그러면서 “내가 대표팀 생활을 거의 끝낼 무렵 강동희 감독이 막내로 대표팀에 합류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정말 이해가 안 되고 믿기지도 않는다. 아직 혐의가 확정되지 않았기에 강 감독을 믿고 싶다. 강 감독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재진을 만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도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유도훈 감독은 “강동희 감독을 안지가 20년이 훌쩍 넘었다. 나는 강동희 감독을 믿는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유도훈 감독은 강동희 감독과 86학번 동기다. 유도훈 감독은 용산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후 현대를 거쳤고, 강동희 감독은 송도고와 중앙대에 이어 KIA에서 활약했다. 서로 같은 유니폼을 입은 적은 없지만 현역시절부터 감독생활까지 서로 코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끈끈한 정을 나눠왔다.

유도훈 감독은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 강동희 감독은 절대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창원=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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