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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인간 송혜교, 국민배우 송혜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입력 : 2016-04-22 07:00:00 수정 : 2016-04-29 1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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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기자] 전성기를 항상 갱신하는 배우 송혜교. 그는 최종시청률 38.8%로 지난 14일 종영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김은숙-김원석 작가, 이응복-백상훈 연출, NEW 제작)에서 강모연 역을 맡아 전 국민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와의 광고계약을 거절해 명실공히 개념 배우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 서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혜교를 만나봤다.

-극 중 강모연 역할이 마음에 들었나?

“김은숙 작가가 그러시길 본인 작품에서 여주인공으로 단단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뱉은 배우는 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첫 미팅을 가질 때에는 방송된 강모연보단 캐릭터가 입체적이지 않았다. 제 실제 성격을 알아봐 주셨고 처음부터 이야기가 잘 통했다. 밝은 면을 많이 보시고 강모연 캐릭터를 많이 수정해주셨다. 특히 강모연의 사이다 같은 시원한 성격을 좋게 봐주셔서 고마웠다.”

-본인의 연기관은?

“지금도 어렵고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다(웃음). 어렸을 때 경험이 쌓이면 쉽게 쉽게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아니더라(웃음). 매 작품마다 떨렸다. 항상 걱정은 있다.”
-작품 선택 방향은?

“먼저 ‘태양의 후예’라는 큰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 작품은 또 다른 기회를 준 작품이다. 하지만 앞으로 작품 선택에 있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예전처럼 대본 보고 끌리는 작품이라면 물론 선택할 것이다. 앞으로 일하는 방향을 바꾸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결혼계획은 어떻게 되나?

“결혼 생각이 있어야 할 나이가 됐다. 그런데 생각이 왔다 갔다 한다. 어떤 날은 ‘시집가야 되는데’ 하다가 조금 지난 뒤, ‘혼자 이렇게 편한데? 여행도 허락받지 않고 다닐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러다가 또 ‘하긴 해야지’ 하며 생각이 계속 바뀐다. 근데 결국 하긴 해야겠다(웃음).”

-‘태양의 후예’를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나?

“사전 제작을 해서 12월 말 촬영이 다 끝났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매주 방송을 시청했다. 촬영하던 도중에 보는 게 아니라 끝난 뒤 몇 개월 후에 보니까 나도 강모연에게 빙의하게 됐다. 내가 연기했던 송혜교가 아니라 강모연에 빙의하는 여자가 된 것이다. (송)중기가 ‘저 때 저렇게 매력있게 연기했었구나’하며 TV를 보면서 느끼게 됐다.”

-가장 설레었던 장면은?

“가장 설레었던 신은 송중기가 ‘고백할까요? 사과할까요?’라고 했던 장면이다. 가장 떨림이 있던 신이었다. (송중기가) 연기를 잘했다. 목소리도 좋았다.”

-함께 연기했던 송중기에 대한 생각은?

“(송)중기는 처음과 끝이 똑같은 자세였다. 동생이지만 배울 점 많은 동생이다. 자기가 할 것도 많은데 막내 스텝까지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 요즘 보기 드문 배우다.

(송)중기와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배우들도 있다. 처음과 끝이 똑같고 모든 열심히 한다. 남자 주인공으로 해야 될 모든 것을 완벽히 다했다. 멋진 친구다.”

-‘인간 송혜교’의 평소 모습은?

“나이가 들며 믿는 사람만 만나며 인간관계가 좁아지고 있다. 모든 걸 조심하다보니 그런 결론 나왔다. 나도 일반사람과 같이 힘든 일 있으면 같이 울고, 스트레스 있을 때는 친구들과 같이 술 한잔 마시면서 풀고, 여행도 가고, 짜증 날 때 친한 사람에게 화내고 그런다(웃음).”

-‘태후’에 참여하게 됐던 마음가짐은?

“이 작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했다. 결과가 좋아서 감사드린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많이 해주게 한 작품이다. 묘하게 여러 가지 생각이 든 작품이다. 또 다른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작품이다. 어떠한 결과나 반응보다 이 드라마가 성공함으로 또 기회를 준 것 자체가 최고다. 그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평소 성격은?

“털털하고 선머슴처럼 산다. 친한 사람은 다 안다. 강모연 역하면서 대리만족했다. 어디 가서 강모연처럼 말할 수 없었다. 이미지를 관리하다보니 꾹꾹 누르고 있다. 강모연 연기하며 틱틱거리는 연기를 많이 했는데, 평상시 그러지 못해서 재미있었다.”

-자신의 연기에 대한 생각은?

“‘연기가 나아졌네, 깊어졌네’ 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만족한다. 전작보다 퇴보만 하지 않으면 좋겠다. 표정도 다양해진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큰 발전이 나타나면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U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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