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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두산-5연패 한화… 야구는 선발 놀음?

입력 : 2016-04-18 10:13:34 수정 : 2016-04-18 10: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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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 선두 두산과 최하위 한화는 극과 극의 한 주를 보냈다. 두산은 5전 전승을 거둔 반면 한화는 5전 전패를 당했다. 그 차이는 역시 선발투수의 힘이었다.

각종 수치만 보더라도 두산과 한화의 차이는 극명하다. 지난 5경기에서 두산의 팀평균자책점은 1.20에 불과한 반면 한화는 무려 9.80이나 된다. 두산의 최근 5경기 팀타율은 0.337로 LG(0.341)에 이어 2위인 반면 한화는 0.262로 8위다. 특히 5경기 동안 두산이 7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린데 비해 한화는 단 한 개도 없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할 것은 선발 투수진의 활약도다. 두산은 18일까지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3.95로 롯데(3.91)에 이어 2위인 반면 한화는 8.86으로 압도적인 최하위다. 9위인 kt가 5.16이니 그 차이가 엄청나다.

두산은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노경은으로 이어지는 5선발진이 확실하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니퍼트와 보우덴은 각각 3경기에 등판해 3승씩을 챙기며 외인 원투펀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보우덴의 경우 3경기에서 20이닝 1자책이라는 놀라운 투구로 평균자책점이 0.45 밖에 되지 않는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선발이 책임져 준 이닝은 73이닝으로 경기당 5⅔이닝에 육박한다. 선발이 확실히 제몫을 해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한화의 선발진은 참혹하다. 송은범과 마에스트리에 김재영 김민우 송창식 김재영 김용주 등이 돌아가며 선발 등판했지만 선발승은 마에스트리의 1승이 전부다. 선발로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은 장민재가 12이닝으로 팀내 3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을 정도다. 한화 선발이 13경기에서 던진 이닝수는 43⅔으로 경기당 3⅓이닝에 불과해 엄청난 퀵후크가 나타나고 있다.

선발이 버텨주면서 경기 흐름이 달라진다. 두산은 탄탄한 선발진의 힘을 바탕으로 불펜이 안정감을 찾아주고 타선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화는 선발이 흔들리면서 초반부터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다 보니 타자들이 다급해지기 쉽다. 찬스가 와도 부담이 커진다. 여기에 불펜이 과부하가 걸리는 점은 말할 필요도 없다.

결국 한화는 선발진이 안정되야 반전을 맞을 수 있다. 이미 합류한 윤규진을 비롯 에스밀 로저스, 이태양 등 부상에서 복귀할 선수들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두산 보우덴, 한화 송은범(왼쪽부터).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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