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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한화, '해답'은 김성근 감독이 갖고 있다

입력 : 2016-04-18 15:00:00 수정 : 2016-04-18 10: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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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우승 후보’라는 평가 속에 새 시즌을 출발한 한화가 크게 휘청이고 있다.

18일까지 13경기를 치른 한화는 2승11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4월 1차 목표였던 5할 승률도 어느새 마이너스 9개가 됐다. 지난주 5경기를 모두 패했고, 팀 분위기는 더욱 무겁게 가라 앉아 있는 상황이다.

팀 성적과 함께 주변의 시선도 썩 좋지 않다. 송창식의 ‘벌투 논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고, 2군행을 통보 받은 고바야시 세이지 코치와 일부 코치의 월권 행위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주에는 김성근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갑작스레 경기장을 떠나는 과정에서 나타난 코칭스태프와 감독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도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팬들까지 단단히 뿔이 난 모습이다. 일부 서포터스는 ‘김성근 감독의 퇴진’을 주장하며 단체행동까지 불사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부산 원정에 나서는 한화 선수단도 분위기도 최악이다. 좀처럼 확신을 갖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5연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 앉아 있는 데다, 상대가 정예 선발진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힘겨운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김 감독에게는 “여유가 없다”고 지적한다. 김성근 감독의 야구 스타일은 시즌 초반 최대한 승수를 벌어 놓은 타입이다. 실제 ‘SK 왕조’를 구축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4월 승률이 모두 6할 대 이상이었다. 지난해에도 3~4월 한화 승률 5할4푼2리였다. A해설위원은 “4월 승률에 마이너스 6개가 목표였다고 했지만, 경기 운영을 보면 전혀 달랐다. 4월 승률에 대한 욕심이 퀵후크와 선수 기용으로 나타났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한화가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은 주력 투수들의 복귀다. 우완 윤규진이 1군 복귀전을 치른 가운데 이태양, 안영명, 심수창 등이 곧 1군에 합류한다. 외국인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도 재활에 속도가 붙었다. 이르면 이달 말 복귀가 유력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김성근 감독이다. 야구는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 투수 교체, 타순 배치, 작전 구사 등 감독의 전략·전술에 따라 승패가 엇갈린다. 경기 장 안에서 뿐 만 아니라. 감독 리더십은 선수단 전체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한화에는 강한 ‘아버지 리더십’이 아닌 다그치지 않고 선수 각자에게 편안한 기회를 부여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어머니 리더십’이 필요하다. 선택은 김성근 감독의 몫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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