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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선두-한화 꼴찌' 예상 뒤집은 초반 순위표

입력 : 2016-04-11 10:38:37 수정 : 2016-04-11 20: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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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 역시 밥이 잘 지었는지와 KBO리그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나보다. 초반 리그 판도과 예상과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과연 이것이 리그 초반이 일시적 이변일지, 아니면 시즌 내내 이어질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KBO리그의 11일 현재 순위표를 보면 꼴찌 후보였던 넥센이 5승1무3패 승률 0.625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힌 한화는 2승6패 승률 0.250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막상 리그가 시작되니 넥센이 투타 균형을 보인 반면 한화는 선발진의 붕괴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넥센의 경우 팀실점이 45점으로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았지만 전체 1위인 48점의 팀득점으로 이를 만회했다. 우려했던 투수진에서 박주현이라는 새 얼굴이 등장했고, 벌떼 불펜진도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타선도 영입생 채태인이 제 몫을 해주고 있고 대니 돈도 타율은 0.200에 불과하지만 2홈런 7타점으로 팀내 수위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면 한화는 10개 구단 최다인 47실점에 팀득점은 8위권인 34점에 불과해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한화는 팀평균자책점이 최하위인 5.28로 1위인 롯데의 3.11과 비교할 때 마운드 붕괴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8경기를 치르면서 선발투수가 5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단 2경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초반 한화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사실 두 팀의 반전을 제외하고는 예상대로 혼전양상이다. 2위 두산부터 공동 8위 LG와 KIA까지 5할 승률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롯데가 팀타율(0.302)과 팀평균자책점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넥센과 한화만이 시즌 초반 예상 밖의 결과를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런 흐름이 이어질까.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 넥센의 전력이 예상보다 탄탄한 것은 사실이지만 확실한 4∼5선발이 없다는 것과 새 마무리 투수의 경험 부족 등 불안요소는 적지 않다. 한화의 경우 에스밀 로저스를 비롯해 안영명 이태양 윤규진 김용주 등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투수들이 돌아오는 시점부터 진짜 순위싸움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4월 한 달 혼전의 조정기를 거친 뒤에야 10개 구단의 진짜 전력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염경엽 넥센 감독, 김성근 한화 감독(왼쪽부터).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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