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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수술로 잃는 것과 얻는 것은

입력 : 2015-05-20 10:57:05 수정 : 2015-05-20 22: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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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8·LA 다저스)이 어깨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될 위기에 몰렸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21일 류현진의 상태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어깨 수술을 고려 중”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수술’에 무게를 두고 있다. ESPN LA는 “자기공명영상(MRI)으로는 류현진 어깨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찾지못했다”며 “원인을 찾고 이를 제거하는 수술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LA 타임스와 CBS스포츠도 “아직 구단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확실한 건 없다”면서도 “많은 정황들이 류현진의 수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수술을 받게 된다면 시즌 아웃은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류현진이 잃은 것이 적지 않다. 일단 경제적인 손실이다. 류현진은 다저스와 계약 당시 많은 옵션 조항을 넣었다. 매년 170이닝을 소화할 경우엔 25만달러, 180이닝 25만달러, 190이닝 25만달러, 200이닝 25만달러를 받게 되는데, 올시즌은 부가 수입 자체가 사라진다.

이보다 중요한 옵션은 ‘옵트아웃’이다. 류현진은 6년 계약을 했지만 5년동안 7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면 곧바로 FA(자유계약선수)를 선언할 수 있다. 하지만 올시즌이 통째로 날아간다면 이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수술과 재활이 무사히 진행돼 예전의 모습을 회복한다해도 FA시장에 나왔을 때 수술 경력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기대보다 떨어지는 몸값이 나올 수 있다. 류현진에게 수술 소식은 여러 면에서 손해인 것은 분명다.

하지만 얻는 것도 있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 데뷔이래 앞만보고 달려왔지만 이제 잠시 쉬어갈 필요도 있다. 류현진은 KBO에 있던 7시즌동안 2011년 126이닝 2008년 165와 3분의 2이닝을 제외하고는 모두 180이닝 이상을 던졌다. 여기에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아시안게임,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 국가대표로 차출 돼 쉬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도 첫 해 192이닝을 던졌고 2년차인 지난해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152이닝을 소화했다. 9년 평균 179이닝이 넘는다. 탈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어깨 수술을 통해 충분한 휴식과 완벽한 몸상태로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은 고교시절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이 때문에 프로지명에서 손해를 봤다. 하지만 오히려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물론 팔꿈치와 어깨 수술의 효과는 여파가 다르다는 목소리도 많지만 수술이 불가피하다면 이를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꿔야 할 때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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