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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피해가지 못한 ML 亞투수 3년차 징크스

입력 : 2015-05-20 09:52:19 수정 : 2015-05-20 09: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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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3년차 징크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투수의 3년째 시즌이 부진하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실제 일본프로야구 출신으로 아시아투수의 빅리그 선구자 격인 노모 히데오는 3년차 때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치솟으며 부진했다. 지난 2007년 보스턴에 입단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2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지만 3년 차였던 2009년 4승6패 평균자책점 5.76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뉴욕 양키스에 이라부 히데키는 3년차에 구속이 떨어지며 이전만 못했다.

가장 최근에는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3년 차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미국 진출 후 승승장구를 거듭했던 그는 3년째 탈이 났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고, 올해는 토미존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물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모든 아시아투수에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다. 2012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 이와쿠마 히사시는 3년째인 지난해 15승 9패에 평균자책점 3.52를 찍었다.

류현진도 이 3년차 징크스를 피해갈 수 없는 모양이다. 스프링캠프 때 어깨 통증을 느낀 류현진은 재활에 돌입했고 다저스는 지난달 5일 류현진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렸다. 20일에는 ‘류현진이 어깨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다. LA 다저스는 류현진의 어깨 수술 여부에 대한 입장을 21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한화에서 프로무대에 뛰어든 류현진은 이후 7년 동안 쉼없이 달려왔다. 2012년까지 1269이닝, 한 시즌 평균 180이닝 이상을 던졌다. 아울러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베이징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무대에서도 자주 차출됐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는 쉬엄쉬엄 던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완급 조절을 할 수 있었던 한국 리그와 달리 세계 최고 리그로 꼽히는 메이저리그에서는 전력 투구를 해야 했다. 결국 지난해 세 차례 DL에 오르며 이상 조짐을 보였던 류현진은 올해 시즌 아웃의 위기에 놓여 있다. 류현진은 지난 1월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아시아 투수 3년차 징크스는 나에겐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시아투수들을 괴롭힌 3년차 징크스에 포함된 상황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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