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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어깨수술 받는다면…선수생명 건 최대모험

입력 : 2015-05-20 06:31:53 수정 : 2015-05-20 06: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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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류현진(28·LA 다저스)이 정말 어깨수술을 선택할까.

다저스가 이르면 20일 중으로 류현진의 몸상태에 대한 브리핑을 개시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국내 매체는 류현진이 어깨수술을 결정했고, 시즌 아웃이라고 보도까지 한 상황. 아직 다저스의 구체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실제 류현진의 어깨가 정상적이지 않음이 확실해보인다.

류현진은 3월18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텍사스전에서 두 번째 등판을 한 뒤 어깨통증을 호소하면서 불안감을 안겼다. 당시 염증완화를 위해 코티손 주사를 맞았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23일 캐치볼 뒤 다시 통증이 나타나자 LA로 돌아가 정밀검진을 받아 2주 휴식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캐치볼을 시작하면서 재활에 박차를 올리는 듯했지만 지난 2일 부상 재발 후 첫 불펜 피칭에서 구속이 82∼83마일(시속 132∼134㎞)에 그치자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재활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그 이후 다저스는 류현진의 몸상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피했고, 류현진 본인도 함구한 채 시간이 흘렀다.

이런 가운데 CBS 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어깨 관절 와순 마모 가능성이 있다”고 의문을 품었고, 다저스도 류현진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아할 시기가 왔다.

실제로 류현진이 어깨 수술을 받는다면 올 시즌은 단 한차례도 등판하지 못하고 통으로 날리게 된다. 그보다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수술 부위가 어깨라는 점이다. 팔꿈치 수술과는 달리 어깨 수술은 투수에게는 치명적이다. 재활기간도 길고, 무엇보다 구속저하를 피할 수 없다. 어깨 수술을 받은 투수들이 훌륭히 복귀한 경우가 드문 이유다. 아무리 류현진이라곤 해도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이유다.

류현진은 2012년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로 진출했다. 그리고 2013시즌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192이닝 64자책점), 2014시즌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152이닝 57자책)을 기록하며 멋지게 연착륙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3년째에 큰 고비를 맞이했다. 어찌보면 투수 생명을 건 모험을 앞두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수술대에 올라야만 한다면 그만큼 현재 류현진의 어깨가 좋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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