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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태진아 억대도박설, 소설은 '누가' 쓰나?

입력 : 2015-03-24 14:46:19 수정 : 2015-03-24 15: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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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정말 너무 분하고 억울합니다”

태진아가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억울함과 원통함으로 가득찬 오열이었다.

가수 태진아의 해외 억대 도박설 관련 진실 규명 기자회견이 24일 서울 용산구청 대극장 미르에서 열렸다. 태진아는 이날 자리에서 “억대 도박은 아니다”라고 강력한 어조로 몇 번이고 되뇌였다.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쟁점은 두 가지다. 바로 ‘억대 도박’과 ‘협박’의 유무.

태진아는 도박 액수에 대해서는 절대 억대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1000달러(한화 약 111만원)를 들고 가서 한 시간 만에 4700~4800달러(한화 약 523만원~535만원)을 땄을 뿐”이라 밝혔다. 그러나 시사저널USA 기자는 “VIP실에서 4시간 정도 바카라 게임을 즐기는 걸 목격했으며 3000달러(한화 약 334만원)를 바꾸고 또 바꾸는 모습을 직접 봤다”고 반박했다. 협박과 관련해서는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기사를 쓰지 않는 대신 25만달러(한화 약 2억 7857만원)를 요구했다”는 태진아 쪽과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는 시사저널USA의 주장이 대립각을 세운 상황.

태진아는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 드리겠다. 저는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며 “정정보도를 요구했지만 시사저널USA 사장은 눈곱 만큼의 반성은커녕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소리쳤다. 그는 “6명의 가족이 일주일간 마음먹고 여행 한 번 멋지게 떠났다가 벌어진 일이다. 재미삼아 일정 금액을 도박한 건 맞지만 억대 도박 한 적도 없고 내 아들 이루는 게임에 참여조차 안 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태진아 측은 시사저널USA 보도 10여일전 매체 사장과 가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매체 사장은 태진아의 지인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태진아가 한 방에 끝날 것이다. 소속사 식구와 가수들에게도 피해가 갈 것이다”라고 말해 태진아가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어 “태진아가 한 번에 300만원씩 도박을 했다. 우리가 기사를 어떻게 쓰느냐면 횟수와 시간을 곱해 100억대 도박이라고 쓸 것”이라며 “판돈에 시간을 곱해 부풀릴 것이다. 태진아에게 우리 회사의 주주로서 투자를 하라고 요구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태진아 측은 녹취 공개 후 보도 관련 민형사상 모든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 태진아는 당시 호텔의 카지노 지배인과 전화 연결을 하기도 했다. 이 지배인은 “태진아는 대략 1000달러 정도 환전했다”면서 “억대 도박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재차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태진아를 이번에 처음 봤다. 지금 카지노에서는 2년 동안 일했다. 아무 잘못 없는 분이 누명을 쓴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자진해서 태진아에게 연락을 드린 것이다”라고 말했다. 카지노 지배인의 전화 증언을 듣던 태진아는 감정에 복받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번 기자회견의 내용은 시사저널USA의 의견과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 앞서 태진아는 시사저널USA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설”이라며 반박한 상황. 이에 대해 시사저널USA 측은 “(태진아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 매체는 “(태진아의 억대 도박설을 뒷받침할) 후속 기사를 위해 취재 중이고 곧 인터넷신문을 통해 2탄, 3탄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혀 후속 보도를 통해 추가 증거 자료를 제시할 것을 예고했다. 과연 이번 사건의 ‘소설가’는 누구일까. 양측의 진실 공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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