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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김동주의 다른 선택, 씁쓸했던 조범현 감독

입력 : 2014-12-18 11:12:56 수정 : 2014-12-18 14: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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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권기범 기자〕장성호(38)는 새 둥지를 찾았고 김동주(38)는 무적이다. 절실함이라는 공통분모는 같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달랐다.

조범현 kt 감독이 김동주의 영입불발에 대한 속사정을 전했다. 조범현 감독은 김동주까지 품에 안으려했지만 구단과의 계약문제로 인해 무산된 점에 대해 큰 아쉬움을 표현했다.

조범현 감독은 1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신규입단선수 기자회견에 참석해 구색을 갖춘 첫 ‘KT호’의 출사표를 던졌다. 이 자리서 ‘돌직구’ 질문이 던져졌다. 두산과 결별한 뒤 새 팀을 찾고 있는 김동주를 영입하지 않은 이유였다.

다소 난감해하던 조범현 감독은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뒤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 장성호의 경우 이미 한솥밥 식구가 된 터라 상관없지만 김동주의 경우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조 감독은 “올해 몇번 만난 장성호는 마지막 열정을 태우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지난 팀(KIA)에서 함께 한 생각도 들었고 영입했다”고 먼저 운을 뗐다. 장성호는 2009년 KIA 시절 사령탑이던 조범현 감독과 기용 문제로 갈등을 빚었지만 이후 조 감독이 먼저 손을 내밀었고, 이를 받아들이며 롯데에서 방출된 뒤 kt에 입단했다.

그런데 김동주는 영입에 실패했다. 조 감독은 “동주를 영입하고 싶어서 실제로 만났다. 밖에서 들은 얘기와는 달리 대화를 나눠보니 야구에 대한 열정도 크고,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두루뭉수리하게 전했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조 감독은 “예민한 부분이다. 계약관계는 구단에서 하는 것이니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더 이상은 입을 열지 않았다.

kt가 김동주 영입을 포기한 것은 금액 차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백의종군’을 기대하며 1억원을 책정해놓고 있었지만, 이 금액은 김동주의 요구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 김동주를 품으려던 조 감독의 아쉬움은 그래서 더욱 컸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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