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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의 시간은 얼마남지 않았다… 은퇴의 갈림길

입력 : 2014-12-16 10:54:46 수정 : 2014-12-16 14: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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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김동주(38)가 은퇴의 기로에 서 있다. 김동주는 친정 두산이 제안한 성대한 은퇴식과 코치직 제안을 거절하고 현역 연장의 꿈을 꾸며 시장에 나왔지만 현실은 생각과 달리 녹록치 않은 상태다. 새 둥지를 찾고 있지만 좋은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시간도 이제 한 달 여 밖에 남지 않았다.

김동주는 최근 kt와 입단 협상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동주에 대해 가장 관심이 많았던 kt행이 무산된 것은 적지 않은 타격이다. 다른 구단들은 김동주 영입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김동주의 기량보다는 베테랑을 데려왔을 때 팀에 미치는 분위기나 영향 등을 고려할 때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게 많은 구단들의 평가다. 또한 수비 포지션 문제도 걸린다. 무엇보다 젊은 유망주를 육성해야 하는데 김동주가 오면 유망주들에게는 기회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한화가 그나마 김동주의 새 거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 감독이 전력보강에 대한 욕심이 많고 노장도 컨트롤할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FA 3명을 보강한 한화도 이제는 외부보강보다는 육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이라 김동주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은 아니다. 김성근 감독의 정식 요청이 있을 때만이 고려대상이지만 아직 그런 소식은 없다.

이제 김동주에게 시간은 많지 않다. 김동주가 당장 내년 시즌 활약을 위해서는 1월31일 이전까지 소속팀을 가져야 한다. 물론 그 이후에도 언제든지 계약은 가능하지만 그럴 경우 신고선수 신분 밖에 되지 않는다. 신고선수로 입단할 경우 규정상 6월에나 1군에 합류할 수 있다. 또한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1월 안에는 계약을 마쳐야 한다. 아무리 천재성을 가진 김동주라고 해도 개인훈련 만으로는 오랜 공백을 쉽게 극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래 저래 급해지고 있지만 김동주의 현역 연장을 향한 길은 안갯속에 있다.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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