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평범한 김삼순을 사랑하는 재벌 상속남으로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던 현빈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김은숙 극본, 신우철 연출)에서 재벌 상속남 주원 역으로 컴백해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주로 진지한 역할만 주로 연기해오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현빈이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시크릿 가든’에서는 자신의 매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고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로 돌아온 것.
현빈은 까칠하고 도도하고 독특하지만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면모를 가진 주원을 통해 그동안 쌓아왔던 연기 내공을 톡톡히 발휘하며 여심을 흔들고 있다.
이에 대해 현빈은 “한동안 밝은 역을 안 하다가 이런 역을 다시 맡게 돼서 기쁘다. 그동안 진지한 역할을 하면서 힘들었던 구석이 있다”며 “밝은 주원이를 연기하게 되면서 일부러 말도 많이 하고, 더 활발해지려고 노력한다. 기분이 밝아지고 행복해졌다”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오랜 만에 돈 많은 재벌 상속남으로 돌아오니 감회가 남다르다. 행복하기만 할 뿐 고충은 전혀 없을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며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역시 럭셔리한 삶이 좋다는 것을 알았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생각도 털어놓았다. 현빈은 “처음에 대본을 읽었을 때는 주원이란 인물을 그저 이기적인 인물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과연 어떤 여자가 좋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원이를 약간 어리버리하면서도 솔직하고 귀여운 구석이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라임 역을 맡은 상대배우 하지원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영화 ‘키다리 아저씨’에서 하지원이 여자주인공으로 나올 때 특별 출연을 하면서 같은 작품에 나온 적은 있지만, 호흡을 맞춘 적은 없다”며 “하지원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역할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다. 첫 호흡이지만 호흡이 참 잘 맞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남녀의 영혼이 바뀐다는 이색 소재의 ‘시크릿가든’은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시티홀’ ‘온에어’ 등을 성공시키며 ‘히트작 메이커’로 자리매김한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 그리고 하지원, 현빈, 윤상현, 김사랑, 이필립 등이 의기투합한 드라마다. 지난주 첫 방송 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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