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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의 연예잡기] 성현아의 침묵, 오만일까?

입력 : 2014-04-08 12:32:17 수정 : 2014-04-09 16: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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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현아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용감한 듯 보이는 성현아의 행동은, 그럼에도 언론을 대하는 태도에서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없지 않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불거졌다. 일부 여성 연예인들이 성매매에 나선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그러면서 파문이 일었다. 찌라시에 실명으로 성매매 여성연예인들 리스트가 거론되는 등 루머만 양산됐기 때문이다. 사태가 커지자 검찰은 성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들이 연예인이 아니라 연예계 종사자라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검찰은 수사 당시 유명 여성 연예인 한 명이 약식기소됐다는 사실만 언급했지만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성현아는 용감하게 자신에 대한 약식기소와 벌금형이 억울하다며 정식 재판을 청구하면서 스스로 이름을 알렸다. 그렇게 지나 2월19일 첫 공판을 통해 성현아는 공개적으로 법정 투쟁에 나섰다. 보통 여성 연예인들은 범죄 등 부정적인 사건과 관련해 억울한 입장이어도 조용히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며 자신의 이미지 타격을 피하려고 애쓴다. 여전히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보수적인 상황이기에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성현아는 당당하게 싸움을 선택했다. 약식기소 당시 검찰은 성현아가 2010년 2월부터 3월 사이에 3차례에 걸쳐 한 개인 사업가와 성관계를 맺은 후 총 5000여 만원을 받았다고 혐의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벌금 200만원에 약식 기소했던 것. 범죄 혐의와 관련한 사실 여부를 떠나 200만원을 내면 영원히 묻힐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 하지만 성현아는 지난 7일 3차 공판까지 길고 긴 법정 싸움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다만,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3차 공판이 있던 날에도 언론과의 접촉은 피하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는 몰인정한 일일 수도 있지만 재판을 통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성현아의 입을 열기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민감한 사안인데다 재판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취재진을 상대로 섣불리 언론플레이를 한다거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취재진을 향해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 않는 성현아가 일순간 원망스러울 순 있어도 스스로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나선 한 여배우의 고독한 싸움이기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줄 수밖에 없을 듯 하다.

<연예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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